최저임금 인상 여파, 콜라·즉석밥 전년比 약 9% ↑..밀가루·라면 등 보합세 유지

<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냉면, 삼겹살 등 외식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가공식품까지 확산되자 서민 가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5월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맛살·냉동만두·햄 등의 가격이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중 지난 4월보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맛살(1.6%)·냉동만두(1.4%)·햄(1.1%) 등 11개였고, 하락한 품목은 된장(-3.4%)·스프(-2.2%)·콜라(-1.9%) 등 14개였다. 밀가루·라면 등 5개 품목은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맛살과 냉동만두는 지난 2월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반면 된장·스프의 경우 지속 하락 추세를 보였다.

또한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콜라(9.0%)가 차지했고 이어 즉석밥(8.4%), 어묵(7.1%), 설탕(6.8%) 순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이들 업체가 가격을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냉동만두(-10.7%), 된장(-7.0%), 햄(-2.6%), 맛살(-1.2%) 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치캔과 생수는 지난해와 가격이 같았다.

이에 따라 즉석밥·시리얼·국수·밀가루·라면 등 ‘곡물가공품’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으며, 햄·소시지·치즈 등 ‘낙농·축산가공품’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유통업태별로는 대형마트에서 가공식품을 사는 것이 백화점보다 11.4%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총 구입비용은 대형마트가 평균 11만646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전통시장(11만9099원), SSM(12만4223원), 백화점(13만1493원) 순으로 나타나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11.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의 경우 30개 품목 총 구입비용이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며 “SSM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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