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한국당 2곳·무소속 1곳..국회의원 재보선도 압승 예상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개표방송이 시작되고 출구조사에서 압승으로 나타나자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13일 오후 6시 종료된 가운데,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1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는 이날 투표종료와 동시에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 17곳 중 민주당은 14곳에서 당선이 점쳐졌다. 자유한국당은 2곳, 무소속은 1곳이다.

유권자 절반이 살고 있는 서울·경기·인천 등에서는 민주당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다 유권자를 보유한 서울특별시는 민주당의 박원순 후보가 5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문수 한국당 후보(21.2%),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18.8%), 김종민 정의당 후보(1.7%) 등 순이다.

예상 득표율 차이가 오차범위를 크게 넘어선 만큼 당락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박 후보의 득표율이 개표 결과까지 이어질 경우 박 후보는 3선을 확정한다. 일각에서는 박 후보의 2022년 대선 가도에서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경기도 역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9.3%의 득표율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경필 한국당 후보가 33.6%,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4.2% 등이다. 이 후보는 ‘김부선 스캔들’ ‘형수 욕설’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르면서 논란에 중심에 섰지만, 남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천광역시는 박남춘 민주당 후보(59.3%), 유정복 한국당 후보(34.4%) 등으로 예상됐다.

인천지역은 선거 막판에 터진 정태옥 전 한국당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 발언으로 지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해당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 의원은 사과하고 한국당을 자진 탈당했지만 돌아선 표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이밖에 출구조사 결과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민주당 후보들은 ▲대전광역시 허태정 후보(60.0%) ▲충청남도 양승조 후보(63.7%) ▲충청북도 이시종 후보(65.4%) ▲세종특별자치시 이춘희 후보(72.2%) ▲강원도 최문순 후보(66.6%) ▲부산광역시 오거돈 후보(58.6%) ▲울산광역시 송철호 후보(55.3%) ▲경상남도 김경수 후보(56.8%) ▲광주광역시 이용섭 후보(83.6%) ▲전라북도 송하진 후보(75.0%) ▲전남지사 김영록 후보(82.0%) 등이다.

한국당은 선거의 최대 접전지이자 한국당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광역시 권영진 후보가 52.2%로 당선이 예상된다. 또 경상북도 역시 이철우 후보가 54.9%로 우세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무소속 원희롱 후보가 50.3%를 기록해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사전투표율(20.14%)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출구조사는 지상파 3사가 여론조사업체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투표소 640곳에서 유권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1.4~2.5% 포인트다. 조사원은 투표를 마친 유권자 5명마다 1명을 표본으로 추출해 투표소 50m 밖에서 선택을 물었다. 조사원 3200명, 조사감독관 250명이 투입됐다. 투표 마감을 1시간 앞둔 표심은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대대표 등 당직자들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보고 침울해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편, 지상파 방송 3사가 6·13 지방선거와 같이 전국 12곳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재보선 출구조사를 한 결과 민주당이 10곳에서, 한국당이 1곳에서 각각 이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이대로 선거 결과가 확정될 경우 민주당은 현 118석에서 128석으로 늘어난다.

민주당 후보가 앞선 것으로 조사된 지역은 ▲서울 송파을 최재성 후보(57.2%) ▲서울 노원병 김성환 후보(60.9%)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 후보(54.4%) ▲인천 남동갑 맹성규 후보(65.9%) ▲경남 김해을 김정호 후보(68.5%) ▲울산 북구 이상헌 후보(52.2%) ▲충남 천안갑 이규희 후보(56.8%) ▲충남 천안병 윤일규 후보(65.9%) ▲광주 서구갑 송갑석 후보(85.1%) 후보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후보(72.4%) 등이다.

경북 김천은 송언석 한국당 후보가 55.1%로 당선이 예상된다.

충북 제천·단양의 경우 이후삼 민주당 후보 47.6%, 엄태영 한국당 후보 45.7%로 오차범위 내 경합상태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동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12개 선거구 125개 투표소에서 약 3만 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예상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선거구별 ±3.2~4.0%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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