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 지난달 경남교통문화교육원에서 있은 공무원대상 교육을 마칠 때쯤 여성 수강자 한분이 난처해하며 질문을 한다. 본인의 자동차가 계기판에 고장 신호가 있어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한번 봐줄 수 있는가 하는 질의였다.

수강자는 계기판에 점멸된 신호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하며, 점심시간에 자동차를 이용하여 창원시내에 볼일을 보고 온 후, 그 등화가 점등되어 보험서비스의 긴급구난을 부르니 자기가 응급조치 할 일이 아니니 정비공장에서 정비를 받으라고 하였다고 한다.

고민 많은 수강자와 함께 자동차에 가서 시동을 걸고 보니 엔진체크등 이었다. 그분은 창원시내 거주자가 아니고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어 외지에서 차량을 정비하는 것에 불안심리가 있었다. 엔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안심하시고 교육을 마치고 주거지 근처 잘 아는 카센터에 가셔도 됩니다. 고장은 아니니 안심하세요. 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 

엔진 체크등 60~100여개가 넘는 코드와 회로가 연결

많은 운전자는 자동차의 경고등에 대하여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 엔진 체크등은 자동차의 모든 이상회로와 연결되어 있다.

요즈음 자동차는 60~100여개가 넘는 코드와 회로가 연결되어 등화기로 표시되며 황색표시등 이다. 작은 에러 까지도 표시되는 황색표시등이며 대부분 구조장치가 기본적 기능은 하는 상태로 봐야 할 것이다.

계기판의 표시등은 적색, 황색, 녹색으로 표시된다. 운전자가 알아야 할 것은, 적색의 표시등은 위험이나 고장표시 이다. 긴급을 요하는, 즉시 자동차를 멈추고 응급조치를 취하여야 함이다.

황색표시등은 주의 하라는 표시로서 구조장치의 기본주행 시스템은 운행에 당장은 지장이 없는 것이고 시간을 두고 정비공장을 찾아도 큰 문제가 없는 것이다.

녹색 표시등은 에코(경제운전)존 같은 운전자 준수사항 등 권장사항을 표시하는 등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요즈은 자동차는 자동차의 성능이 현저하게 향상되면서 각종 장치들이 늘어나고 계기판의 계기들 종류나 숫자도 많아지고 복잡하다.

많은 계기들을 좁은 공간에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그 크기를 줄이고 극히 단순화시켜 국제적으로도 통일 되었다. 과거에 충전계기나 엔진오일 압력계가 지침형태로 계기판을 크게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단순한 경고등으로 바뀌었다.

계기들이 점점 단순화 소형화되는 이유는 많은 계기들을 모두 수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자동차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운전하는 사람은 각종계기의 상태를 될 수록 짧은 시간에 정확히 봐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요구에 응하여 등장한 것이(그림언어)라고 하는 단순화된 그림이다. 사물의 특성만을 부각시키거나 상징화 시킨 그림언어들은 비단 자동차뿐 아니라 메시지를 신속, 명확하게 전달해야하는 교통표지판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 교통에 연관된 일종의 만국공용어 같은 역할을 한다. 훌륭한 기수는 말의 컨디션을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말의 의중을 헤아려 배려하듯, 숙련된 운전자도 자동차의 여러 상황들을 빨리 알고 적절한 조치를 신속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자동차의 계기나 경고등은 여러 정보들을 운전자에게 빨리 알려서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게 하는 것이 그 역할이다. 자신이 운전하는 차의 계기나 경고등에 관해 알고 있어야 하나, 많은 운전자가 계기에 대한 정확한 상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적색표시등으로 점멸은 즉시 정치하고 긴급한 응급조치 필요

운전중에 경고등이 켜졌음에도 빨리 발견하지 못해 고장으로 낭패를 당하는 사례도 많이 있다. 적색표시등으로 점멸되는 엔진오일 경고등이나, 냉각수 온도 감지기, 충전 경고 등 등은 시급한 경고 장치이다.

무심코 지나치다가 고장을 확대시키는 경우가 많다. 충전 경고등이 들어온다면, v벨트가 끊어져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냉각 펌프를 못 돌려주기 때문에 냉각장치의 과열을 초래할 수 있다.

안전하게 정차시킨 후 우선 v벨트를 확인해 봐야 한다. 벨트가 끊어짐이 없다면 되도록 전기 소모를 적게 하는 운전으로 충전계통을 손볼 수 있는 곳까지 이동하면 된다. 엔진오일 압력계나 브레이크 경고등이 깜박거려도 잠시 정차하여 확인 하여야 한다.

엔진오일의 압력이 떨어짐은 사람으로 치면 혈압이 떨어지는 것과 비교될 수 있다. 이때는 지체 없이 시동을 끄고 오일이 부족한지 점검해본다. 오일양이 충분한데도 경고등이 켜지거나 깜박 거리면 단순히 수혈만으로 고칠 수 없는 고장이므로 운행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브레이크액이 부족할 때는 마스터 실린더 오일탱크에 보충한 뒤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번 힘껏 밟아 본 후, 각 바퀴 안쪽과 파이프가 지나가는 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새는 곳을 확인 할 수 있다.

만약 브레이크 오일이 샌 흔적이 없다면 브레이크 라이닝이 오래 쓴 경우일 것이고 마모가 크므로 주행후에 브레이크 라이닝 점검을 받도록 한다. 대부분 오너들은 연료 경고등은 초기 점등될 때는 혼란스러워 한다.

연료경고등(황색)이 껌뻑거림은 연료가 바닥 근처의 레벨일 때 오는 현상으로, 노면의 경사나 커브로 유면의 변동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때는 대게 약80km 내외를 더 갈 수 있는 양의 연료가 남아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병협 교통전문갈럼니스트

교통교육복지연구원 대표

교통안전교육 전문가/ 칼럼니스트/ 수필가

월드그린환경연합중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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