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 허리케인과 태풍에 의한 홍수의 재앙은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으니 자연의 심판은 장엄하기만 하다. 올 여름도 어떠한 크기의 자연 재앙과 싸워야할지가 긴장되는 계절이다.

한반도에 집중호우와 함께 찾아온 태풍 ‘쁘라삐룬’은 부산을 거쳐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급규모의 태풍이지만 남부지역에는 적지 않은 피해를 안긴 만큼 ‘쁘라삐룬’이 더 이상 피해를 남기지 않고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접하는 허리케인은 태풍보다 감성으로 훨씬 무겁게 느껴지고 실제 피해가 훨씬 크게 보도되고 있다. 허리케인은 우리의 태풍과 같다. 이는 최소 시속 119km에 달하고, 대서양에서 발생한 열대 폭풍을 가리킨다.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면 ‘태풍’이라고 불린다.

허리케인은 8월부터 11월까지 북대서양과 카리브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해수면의 온도가 26.5℃ 이상이면 바다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증발하면서 다량의 에너지가 폭풍으로 공급된다. 높은 회오리를 동반하고 거센 바람을 만들어내기에 태풍보다 이 경우 훨씬 피해가 가중되기도 한다.

물속의 돌은 가벼워진다. 물속에서는 물체의 중량에 대한 떠 바치는 힘의 부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쇠로 만들어진 거대한 철선이나 항공모함이 바다 위를 떠다닐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흔히 자동차는 냇가의 웬만한 물살에서도 잘 헤치고 가는 것으로 착각들을 한다. 또한 대부분 자동차는 엔진이 중요하니 엔진이 물속에 잠기지 않고 시동만 꺼지지 않으면 되는 것으로 큰 착각을 한다.

하지만 자동차는 엔진의 높이보다 더 낮은  위치에 변속기와 종감속기어가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케이스 내에서 중요한 기어가 회전하는데 윗부분이 물에 잠기면 이도 순간적으로 물이 케이스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결국 이 부분이 침수 될 경우 모든 장치를 분해정비를 하여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엔인 흡기 다기관(흡기매니폴드)의 흡입구만 물에 안 잠기면 또는 배기관만 물에 묻히지 아니하면 잘 갈수 있다는 생각을 대부분 하고 있지만, 해마다 장마 홍수로 산에서 내려오는 작은 물살에서도 자동차는 잘도 떠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점에 대해서 다시 자동차 상식을 짚어 보기로 하자.

자동차는 구조적으로 보통 스페어타이어까지 5개 이상의 고압튜브로 물에서 큰 부력이 발생된다. 자동차의 구조기준에 자동차의 차체는 지면으로부터 최소12cm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어서 승용차의 경우 최저지상고가 20cm내외 정도가 대부분이다.

특히 요즘은 도로환경이 좋아 도로의 요철부분이 별로 없고 외제차량의 영향을 받아 자동차의 최저지상고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30여cm의 작은 물살에도 큰 부력을 받게 되어, 타이어와 노면과의 접지력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장마홍수 때 계곡의 작고 급한 물살을 가벼이 생각하여 건너다 떠내려가서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작은 물살에도 자동차는 쉽게 떠내려 갈 수 있음을 장마철 재해예방 차원에서 필히 인식해야 할 부분인 것이다.

물에 잠겼던 자동차는 사용되면서 각종 부품에 고장이 자주발생하고 성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며, 주요구성품 내구성저하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물에 심각하게 침수된 자동차는 중고차 가격이 크게 하락하기 마련이고 매매시에는 반드시 소비자에게 고지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물에 침수되었던 자동차는 문짝이나 트렁크, 좌석 등 내장의 부착물을 떼어보면 침수 때, 어느 위치까지 물에 잠겼는가를 쉽게 알 수가 있다. 침수된 곳까지 벌흙자국이나 붉은 흙물 자국이 선명하게 표시되기 때문이다.

중고차를 거래하면서 물에 잠겼던 자동차를 모르고 구입한 소비자와 매매상간의 분쟁도 심심찮게 발생하니 중고차매매 거래에 반드시 고지의무를 해야 한다.

시외의 외각이나 산악지대에서의 하천이나 계곡물에 갑자기 불어나는 물은 경계해야 한다. 의외로 물살이 빠르므로 손쉽게 떠내려갈 수 있어, 범퍼의 하단부나, 타이어 1/3이상의 깊이는 경계를 해야 한다.

타이어 높이의 1/3정도 물이 차는 도로라면 자동차의 구조기준에 최저지상고가 12cm니 하체부의 주요장치 대부분에 물이 찬다.

장마철은 물가나 저지대 주차를 한다는 것은 갑작스런 폭우에 신속한 대피가 수월치 않다. 주차된 자동차가 침수되었다고 판단되면, 절대 시동을 걸지 말아야 한다.

시동을 걸지 말고 우선 배터리 전원을 분리하고 견인이 바람직하고, 정비공장에서 침수 정도에 따라 전문기술자와 수리여부를 결정하고, 작은 침수의 경우에도 오염된 오물, 흙 제거와 각종전기전자 부품 등을 세척수리 해야 한다. 자차 보험으로 침수 자동차 수리가 가능하다.

언제 발생할지 모를 홍수피해를 대비하여 긴장된 장마철을 보내야하며 특히 피서지의 게릴라성 폭풍우에 대비하여 안전한 퇴출로를 확인하고 주차하여야 할 것이다.

전병협 교통전문갈럼니스트

교통교육복지연구원 대표

교통안전교육 전문가/ 칼럼니스트/ 수필가

월드그린환경연합중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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