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장사 70% 주가 하락..한미사이언스 41.8%로 낙폭 가장 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황민우 기자] 올 상반기 대기업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6곳은 코스피 평균치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0위 내 대기업 상장사 중 73곳의 6월 말 현재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11만1000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말 6만4600원으로 41.8%나 내려 시총 상위 100위권 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한샘(-41.7%) ▲LG디스플레이(-38.8%) ▲만도(-37.8%) ▲한화케미칼(-30.9%) ▲현대해상(-28.3%) ▲한미약품(-27.9%) ▲코오롱티슈진(-25.9%) ▲강원랜드(-24.9%) 등 순이다.

시총 10위권 종목 중에는 8곳의 주가가 떨어졌다.

액면분할을 시행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말 주가가 4만6650원으로 상반기에 8.5% 하락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싸고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과 갈등은 겪은 현대차(-19.6%)와 현대모비스(-19.4%) 주가 역시 하락 폭이 컸다.

또한 네이버(-12.3%), LG화학(-17.7%), KB금융(-16.7%) 등도 하락률이 10%를 넘어섰다.

아울러 시총 상위 100개사 중 63곳은 상반기 수익률이 코스피 평균 수익률(-5.7%)보다 나빴다. 여기에는 실적이 부진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2467.49에서 지난달 말 2326.13으로 내렸다. 

올 상반기 100대 상장사 중 주가가 오른 곳은 26곳이었다.

상승 폭이 가장 큰 상장사는 현대건설이었다. 지난해 말 3만6300원에서 지난달 말 5만7500원으로 58.4% 상승했다.

다음으로 ▲한국가스공사(50.9%) ▲삼성전기(48.5%) ▲호텔신라(45.5%) ▲오리온(42.6%) ▲셀트리온(37.3%) ▲신세계(33.8%) ▲한국금융지주(21.9%) ▲CJ대한통운(20.0%) ▲LG생활건강(17.4%) 등 순이었다.

LG유플러스 1곳은 주가에 변동이 없었다.

한편, 올해 하반기 대기업 상장사들의 주가 전망 역시 그리 밝지 않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수출 대기업의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10일 수출액은 14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9% 감소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기업 실적 전망치가 앞으로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