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 방치된 타이어는 살인폭탄, 관리규정 도입이 시급

[공공뉴스=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 한밤중에 고속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던 자동차 앞에 전방 도로상에 떨어져있는 타이어가 갑자기 나타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거의 대부분은 치명적이 사고로 이어질 것이다.

전방주시 태만이 아니라 집중하고 정상 주행에서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고, 운이 아주 좋은 경우가 아니면 사고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7월 13일 오전 0시 2분경 경부고속도 부산방향 147.7km(대구시 달성군 하반면 대평리 소재) 지점에서 4.5톤 화물자동차가 도로에 떨어진 타이어를 밟고 방음벽을 충돌하고 전복돼 운전자 이모(36세)씨 가 숨지고, 3.5톤 화물차와 승용차 등 2대가 타이어에 부딪치며 김모(49세)등 5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편도 4차선을 달리던 3.5톤 화물차가 앞선 화물차로부터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어가 화물차 아래로 빨려 들어가 자동차는 균형을 잃고 약 70여m를 더 진행하면서 1차로에 가까스로 정지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화물차에 달려있던 예비 타이어 바퀴를 이탈시키고 튕겨져 나온 예비 타이어가 3, 4차로를 구르며 화물차, 승용차를 연속추돌하고 뒤따르던 4.5톤 화물차는 이 바퀴로 인해 추돌과 동시에 방음벽을 받고 전복되며 운전자 사망사고로 이어졌다.

고속도로 위 떨어진 타이어는 살인폭탄

달리던 자동차에서 떨어져 구르는 타이어는 공기압력이 충만하고 자체중량에 의해 무서운 속도로 튕기고 구르게 되는데 운전자가 피할 수 없는 속도이며, 자동차 속도와 함께 양 질량에서 오는 가속력은 상상하기 힘든 탄력과 운동에너지를 가지게 된다.

화물자동차의 예비타이어는 자동차의 하체부분에 설치되어 연중 내내 먼지와 흙이 부착되고 시간이 지나며 고무제품이라 변색되는 관계로 도로위에 떨어지면 아스팔트 색깔이나 바퀴타이어 색깔이나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떨어져있는 바퀴 타이어를 발견하기란 밝은 낮 시간에도 어려움이 큰데, 고속도로 주행 중에 2초간의 전방주시 태만은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크다.

반드시 전방주시 태만으로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되는 운전자가 잠시 보고도 인지를 미처 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고를 염려해야 한다.

시속 100km는 1초에 28m, 110km는 1초에 30m를 달린다, 2초면 각각 56m와 60m를 주행한다. 고속도로에서 2초만 늦게 인지하면 고속 주행하는 자동차는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왜냐하면 도로 바닥에 떨어져 있는 타이어는 멀리서는 보이지 않고 40~50m에서 발견할 수밖에 없는데, 도로색상과 비슷하므로 더욱 식별하기 곤란하다.

필자도 수년전 아찔한 경험이 있으며 바로 후미에서 달리던 자동차가 타이어를 피하다 1대는 보호난간을 받는 사고로 이어졌고 1대는 중앙분리대를 추돌할 번하고 겨우 멈추어 선 것을 보았기에 고속도로 운전에서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음을 매 교육시마다 강조하고 있다.

화물자동차 자동차 관리규정 강화필요

화물자동차의 예비타이어는 관리와 보관이 허술한 내용이다. 1년 내내 운전자의 관심도 없이 자동차 하체부에서 케이블이나 작은 체인으로 끌어올려져 결박되어 있다.

운행 중에 진동과 하체부의 충격에 결박장치가 이완되어 주행 중에 떨어져 나가기도 하고, 작은 추돌사고에도 충격에 의해 이탈되기도 한다.

실제 2017년 9월 27일 밤 10시 20분께 부산 기장에서 2,5톤 차량이 앞선 1톤 차를 추돌한 영향으로 보조타이어가 떨어져나가 뒤따라오던 3대의 차량이 크고 작은 사고에 휘말린 사례도 있었다.

이번 고속도로 사망사고를 계기로 화물자동차 운전자는 보조타이어의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여야 하고, 운행에 앞서 일상점검에 꼭 점검항목으로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간혹 발생하고 있는 타이어 이탈사고에 의한 사망사고를 막기 위한 점검과 관리에 대한 단호한 지시나 법률 제정도 필요할 것이다.

전병협 교통전문갈럼니스트

교통교육복지연구원 대표

교통안전교육 전문가/ 칼럼니스트/ 수필가

월드그린환경연합중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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