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은수미 성남시장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 연루설’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 지사와 은 시장의 조폭 연루설을 다뤘고, 이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은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 정치인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

한 청원인은 ‘불법폭력 조직 코마트레이드와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즉각 사퇴하라’는 청원글을 게재했고, 22일 게재된 이 청원은 23일 오전 9시40분 기준 6만5927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른바 ‘파타야 살인사건’ 1년 후를 재조명하면서 정치권과 조직폭력배와의 유착 관계 의혹을 다뤘다.

특히 이 지사는 2007년 변호사 시절 성남 폭력조직인 국제마피아파 2명에 대한 변론을 맡았으며, 성남시장 시절에는 국제마피아파 출신 이준석씨가 설립한 회사 코마트레이드를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코마트레이드 회사 직원들과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은 6·13 지방선거 당시에도 두 정치인을 도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은 시장은 이 회사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었다.

해당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이 지사와 은 시장,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 등이 하루 내내 자리잡았다.

아울러 청와대 청원에도 이 지사와 은 시장의 조폭 연루설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 20년간 수천 건의 수임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며 조폭 연루설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정치권에 접근하고, 구성원이 지지자라며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활동하면 정치인이 피하기는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은 시장 측 역시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의혹들은 지난 4월 기자회견, 인터뷰 등을 통해 사실이 아님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은 시장은 진실 규명을 위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도 이 지사와 은 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자신의 SNS에 “선거는 끝났지만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면서 “6·13 지방선거 당시 제가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서 ‘진실을 밝히라’는 논평을 냈던 것이 이제 와서 기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당시 논평을 통해 “조폭 출신 사업가 이모씨가 대표로 있는 ‘코마트레이드’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남시 중소기업인’ 장려상을 수여해 결과적으로 세무조사 면제 혜택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또한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 지사의 패륜, 불륜 의혹에 이어 조폭 연루설까지 영화를 뛰어넘는 ‘아수라’ 판이 따로 없다”면서 “이 문제는 단순히 한두명의 정치인이 조폭과 연루됐다는 사실로 그칠 얘기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반드시 명명백백한 수사를 통해 이 지사와 은 시장, 조폭과의 관련설은 물론이고 또 다른 정치인들이 관련되지는 않았는지와 그 배후설까지도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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