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풍산빌딩 앞에서 시위 중인 (주)풍산해고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사진=공공뉴스 DB>

[공공뉴스=황민우 기자] 지난 1968년 10월 창업주인 고(故)류찬우 회장이 2천2백만원 규모의 자본금으로 출발해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비철금속 사업을 태동시키며 우리나라를 지금의 세계 비철금속 강국으로 이끈 ㈜풍산.

국가안보 및 경제 사회 분야 전반에서 모범을 보이며 지금까지도 ‘정도의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故류찬우 회장, 그리고 그의 전부였던 풍산의 사훈은 ‘사원을 가족처럼’입니다.

그러나...
2018년 풍산에는 더이상 고 류찬우 회장의 향기가 남아있지 않아 보입니다.

회사 안에선 그의 아들 류진 회장이 최근 주식증여 과정에서 아들 류성곤씨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며 병역회피 의혹 등 3세 승계 과정에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 밖에선 해고 노동자들의 분노의 절규로 매일이 시끄럽습니다.

국민 훈장(勳章) 가운데 그 첫째 등급인 무궁화장을 수여받았던 고 류찬우 회장의 전부나 다름없었던 풍산이 어쩌다 대한민국 ‘적폐청산 1호 기업’으로 전락 하게 되었을까요?

“하루하루 사는 게 지옥이다”고 울부짖는 노동자들. 이들에겐 지금의 폭염 따위는 더운 것도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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