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참가 선수단 등 151명 방북 승인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선수단 등 151명이 오는 10일 서해 육로를 통해 방북한다.

남측 인사가 육로를 거쳐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이희호 여사와 현정운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이후 7년만이다.

9일 통일부에 따르면, 13~18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과 관계자 등 151명의 방북을 승인했다. 

이들의 방북은 지난 8일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신청했으며 방북 인원은 선수단 84명, 기자단 26명, 참관단 25명, 대회운영위원 16명 등으로 구성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육로를 통해 대규모 인원이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 인원들은 평양 방문 시 도로 사정으로 인해 주로 항공편을 이용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간 단체의 육로 방북이 허용되고 남북간 직접 통행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제3국을 경유하는 것보다 시간과 경비가 절약될 뿐 아니라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측 방문단에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강원도 선수단 단장을 맡고 있는 최 지사와 대회후원사인 한화금융지주의 김정태 회장 등이 포함됐다.

협회 측은 당초 300명 이상의 방북을 추진했지만, 정부와 협의를 거친 후 규모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0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가 19일 같은 경로로 돌아올 예정이다.

통일부는 또 ‘2018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 64명의 방남 신청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북한 4·25체육단이 공동 주최해 13~18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남북한과 러시아,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 6개국 8개팀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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