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 과정에서 어려움 겪는 항목 ‘자기소개’ 69.6%..대기업보다 중견·공기업 선호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청년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취업준비생 3명 중 1명은 ‘취업만 된다면 어떤 기업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취준생 1387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목표로 하는 기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9.3%가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취업만 할 수 있다면 기업의 형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견기업’을 목표로 한다는 응답이 21.7%로 뒤를 이었고 ‘공기업’(16.1%)을 원한다는 응답이 ‘대기업’(14.7%)을 웃돌았다. 중소기업과 외국계 기업을 목표로 하는 취준생은 각각 12.3%와 5.8%였다.

특히 취준생들의 목표기업은 최종학력에 따라 차이가 컸다. 고졸 취준생의 경우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상관없다’고 선택한 응답이 41.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중견기업(20.2%)’과 ‘중소기업(15.9%)’이 차례로 이어졌다.

반면, 4년제 대졸 취준생은 ‘공기업’(22.4%)과 ‘중견기업’(22.1%)이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퉜다. 4년제 대졸 그룹의 경우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좋다’는 응답이 21.9%로 전체 응답군 중 가장 적었으며 ‘대기업’(18.0%)을 목표로 한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군 중 가장 높았다.

성별에 따라서도 목표기업에 차이가 드러났다. 여성의 경우 35.4%가 기업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고 답해 남성(23.7%)을 훨씬 웃돌았다.

아울러 취준생 대부분은 취업준비 과정에서 난항을 겪는 준비항목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취준생의 94.2%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난감하게 느껴지는 취준항목이 있다’고 답한 것.

취업 준비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서는 ‘면접에서의 자기소개’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69.6%(복수응답)에 달해 가장 많았고 이어 ‘영어 등 어학 점수, 외국어 능력 개발’(38.7%)과 ‘자기소개서 도입문장’(36.7%) 등의 순이었다.

이들 항목을 준비하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대표적인 이유는 방법을 모르는 탓이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난감한 취준항목이 있다고 답한 취준생의 59.3%가 그 이유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한 ‘아무리 준비해도 내가 경쟁력이 없을 것 같다는 자괴감 때문에’(50.5%) 준비가 난감하다는 취준생도 약 절반에 달했다.

이밖에 ▲어느 정도까지 준비하면 좋을지 기준이 없어서(30.1%) ▲이미 늦었다 싶어서,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항목이 아니라서(25.9%) ▲이것만으로 될까라는 불안감 때문에(25.0%) ▲정보가 너무 없어서(20.2%) 취업준비를 난감하게 느낀다는 응답이 더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취업포털에서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수집한다’는 응답자가 5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업 채용페이지, 기업 SNS채널 수시확인’(30.4%), ‘난감한 항목을 평가하지 않는 기업으로 목표 변경’(28.1%) 등이 차지했다.

이 가운데 ‘유튜브 등 개인방송을 찾아보며 공부’(16.1%)한다는 응답은 ‘관련 학원 및 강의 수강’(13.7%) 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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