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해산물 전문 뷔페식당 위생관리 실태조사..‘위생 가이드라인’ 마련

토다이코리아 공식 사과문 <사진=토다이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최근 음식물 재사용 논란에 휩싸인 유명 해산물 뷔페 ‘토다이’가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이달 중 토다이를 포함한 해산물 전문 뷔페식당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식약처는 토다이를 비롯한 해산물 뷔페식당의 음식물 진열과 재사용 방식 및 형태, 보관온도 준수 등 위생 관련 현황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후 조사 결과와 운영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달 중 ‘위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관리 강화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지난 12일 SBS 뉴스에 따르면, 토다이 경기도 평촌점은 한번 진열했다가 남은 초밥 위의 새우살, 회 조각 등을 끓는 물에 데친 뒤 다져 롤이나 유부초밥 등의 재료로 재사용한 사실이 보도됐다.

또한 팔리지 않은 게를 재냉동한 뒤 해동해 내놓았으며 중식이나 양식 코너에서 남은 각종 튀김류도 롤을 만드는 재료로 재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토다이 주방장은 조리사들의 단체 채팅방에서 재료 재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논란 초기 토다이 대표이사는 식품위생법에는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재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진열됐던 뷔페 음식을 재사용하는 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더욱 공분을 산 바 있다.

그러나 토다이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뷔페 라인에 진열됐으나 소비되지 않은 음식의 일부분을 조리해 다른 음식에 사용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며 “10여년 간 토다이를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을 계기로 토다이에서는 위와 같은 재조리 과정을 전면 중단한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위생 매뉴얼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토다이의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앞으로 토다이 이용 안 할 것”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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