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세계 각국의 언어로 시각화해 무대 전체 디자인..백범 김구 선생 연설 상영
건국훈장 애국장 31명·건국포장 26명 등 177명, 독립유공자 훈·포장 및 표창 수여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인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경축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15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개최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 참석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광복회원과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 4부 요인 및 원로, 정당대표, 종단대표, 정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시민, 학생 등 2200여명이 자리했다.

이와 함께 KBS 교향악단과 700여명의 합창단, 기타리스트 신대철씨, 아이돌그룹 B1A4의 산들씨, 영화배우 이정현씨, 뮤지컬배우 홍지민씨, 영화배우 박환희씨, 연극배우 김종구씨 등 많은 예술인도 경축식에 함께했다.

이번 경축식은 ‘평화’를 주제로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준비됐다. 이를 위해 ‘평화’라는 단어를 세계 각국의 언어로 시각화해 무대 전체를 디자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선조들이 꿈꾸던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로 이어지길 기원했다.

특히 이번 경축식에서는 기존 국경일처럼 게양된 태극기에 국민의례를 진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기 게양을 하나의 의식으로 만들었다. 이는 현재 사용하는 대한민국 태극기와 4종의 옛 태극기가 함께 게양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4종의 옛 태극기는 ▲현재 남아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명 ‘데니 태극기’ ▲독립운동가 남상락 선생이 1919년 충남 당진에서 독립만세운동 때 사용했던 ‘자수 태극기’ ▲1923년 ‘임시정부의정원 태극기’ ▲1942년 재미 독립운동가들이 한국 독립을 호소하는 만찬회 때 사용했던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 등이다.

이에 독립운동가 후손인 배우 박환희씨와 독립유공자 김화영 선생의 증손자 신기정 어린이가 의장대와 함께 태극기를 게양했다.

또한 애국가 제창은 KBS 교향악단과 기타리스트 신대철씨의 연주로 전체 참석자가 제창했다. 배우 이정현씨와 뮤지컬배우 홍지민씨는 독립유공자 후손인 김성생·허성유 선생 두 분을 모시고 나와 선창했다.

1946년 광복 1주년 기념식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행한 연설 일부를 영상으로 선보였다. 이어 백범 김구 선생으로 분한 배우 김종구씨가 경교장 무대 세트 위에 등장해 백범의 연설을 재연했다.

경축공연으로 B1A4의 멤버인 가수 산들씨와 테너 신상근씨가 정지용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 ‘향수’를 불렀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중 4악장 ‘환희의 송가’를 KBS 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 연합 합창단 700여명이 합창했다.

아울러 독립유공자에 대한 훈·포장 및 표창 수여식도 진행됐다.

이번 경축식에서 문 대통령은 고(故) 최병국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고 손용우 선생과 고 허은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고 신창희 선생에게 건국포장을, 고 손달익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을 추서하고 그 후손들에게 친수했다.

이번 독립유공자 전체 포상은 건국훈장 애국장 31명, 건국훈장 애족장 62명, 건국포장 26명, 대통령 표창 58명 등 총 17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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