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알파인 코스터‘ 아르바이트생 추락사 <사진=SBS 뉴스 캡쳐>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놀이기구 ‘알파인 코스터’를 타던 아르바이트생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회사 측의 안전교육 부실과 관리 책임자 부재 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진 것.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상에서는 알펜시아의 ‘안전불감증’이 20대 아르바이트생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산악형 롤러코스터인 알파인 코스터를 담당하던 아르바이트생 심모(24)씨가 일을 마치고 이 기구를 타고 내려오던 중 1m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

심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9일 만에 결국 숨졌다. 

특히 이번 사고는 알펜시아 리조트 측의 부실한 안전관리 때문에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 

리조트에서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하지 않았으며, 심씨 추락 사고 당시 현장 책임자는 먼저 퇴근하고 아르바이트생 4명만 현장에 남아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 아버지는 “회사가 상당히 무성의하고 불성실하게 아르바이트생을 관리했다”고 분노했다.

알펜시아 리조트 아르바이트생 역시 회사의 부실한 관리를 지적하고 나섰다.

한 아르바이트생은 “관리자가 2주에 한 번 정도 아르바이트생을 놔두고 퇴근도 안 시키고 먼저 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했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근무 시작 전 8시간의 안전교육은 물론 정기적으로 받는 교육도 서명만 받고 끝내는 등 부실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아르바이트생은 “(회사 직원이) ‘오늘은 그냥 안전교육 받은 거다. 사인만 하고 일단 투입해’라고 말한다. 아르바이트생이 아르바이트생을 가르치는 일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알펜시아 리조트 관계자는 “원래 저희 직원이 현장에 있어야 된다”며 “저희도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놀이기구 운영은 중단된 상태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알펜시아 리조트 측이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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