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뜨거운 포옹으로 재회했다. <사진=YTN 뉴스 캡쳐>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서해 직항로로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와 영접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는 18일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로 약 1시간을 비행해 9시49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대통령 전용기에는 문 대통령 부부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특별수행단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도 탑승했다.

이날 공항장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군중의 환호를 받으며 문 대통령 내외를 직접 마중 나왔다.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반갑게 포옹하며 크게 웃었다.

앞서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린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김 위원장 방남에 대한 답방 성격이라는 점도 있는 만큼, 김 위원장 내외가 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을 직접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순안공항에서 직접 영접함으로써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때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영접한 것을 재현했다.

이날 공항에는 김 위원장 내외를 비롯해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국제부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 조용원 당중앙위 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도 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또한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든 주민들이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북한 어린이가 꽃다발을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전달했으며 문 대통령을 가볍게 아이들을 포옹했다. 

아울러 북한군 군악대, 의장대 사열도 있었다. 두 정상은 의장 대장의 경례를 받고 단상 아래로 내려가 의장대 사열한 뒤 오전 10시15분께 분열대에 올랐다. 두 정상이 선 분열대 앞으로 육해공군 의장대가 차례로 분열했다.

공항에서 환영 행사를 가진 문 대통령 부부는 배화원 영빈관으로 이동, 별도의 오찬을 갖고 이날 오후 본격적인 3차 정상회담의 첫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발전 방향과 비핵화 이행 방안 등에 대해 김 위원장과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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