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폭우에 채소류 가격 전년比 12.4% ↑..전기료 상승도 영향

<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밥상 물가가 올 여름 한국을 강타한 기록적 폭염으로 채소와 과일값 등이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2%에 근접한 것은 지난해 9월 2.1% 상승한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1%대 저물가를 기록해왔다. 

9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역대급 폭염·폭우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2.4% 올라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끌어올렸다.

곡물 가격도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12.0% 상승했다. 전달(7.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시금치가 전년동월대비 69.2% 올랐다. 파와 상추도 각각 43.6%, 43.1% 뛰었다.

채소류 가격이 오르면서 밥상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이 기간 8.6% 상승했다. 생활지수물가도 전년동월대비 2.2% 올랐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10.7% 올랐다. 전달(12.0% )보다 상승세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휘발유와 경유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9.9%, 12.3%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격도 전년동월과 비교해 1.9% 뛰었다.

전기료는 전월대비 20.2% 올랐다.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7~8월 한시적으로 실시간 전기요금 인하조치가 9월 종료되면서 지난달과 비교한 전기요금 상승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설명이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비는 2.4%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폭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사도우미료는 전년동월대비 11.2%, 공동주택관리비는 3.2% 올랐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