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무시하고 경협 추진한다’ 등 비방만 이어져..국민에게 실망 안겨준 하루”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국정감사가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감에 돌입한 첫날 평가와 관련 “근거 없는 비방과 막무가내의 정치공세만 난무했다”고 비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생산적인 국감을 기대했을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준 하루”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합리적인 비판과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자는 국감을 만들자는 우리당의 호소가 있었지만 보수야당은 오로지 국정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보수야당은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비준 동의는 고사하고 어떻게든 한반도 평화의 새 질서를 막으려는 공세만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교통부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남북경협에 수백조원 든다’, ‘대북제재를 무시하고 경협을 추진한다’고 비방만 퍼부었다. 남북군사합의에 대해서는 무장해제, 항복문서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며 “그러나 남북경협은 다가오는 평화의 시대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고 남북군사합의서는 우발적 충돌을 완화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4년 쌍수를 들며 ‘통일대박’을 외친 한국당이 왜 지금은 대북퍼주기라고만 하는지 이해 안 된다”며 “보수야당은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거꾸로 되돌려 냉전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만 있는지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돈에 환장해 있다’, ‘5·24 경제 제재를 풀어주는 대신 천안함 사과를 받자’는 취지의 국감 발언에 대해서도 “남북관계를 어린애 장난식 거래쯤으로 다루겠다는 발상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이 대법원장 출석문제를 두고 파행을 빚은데 대해선 “그동안 대법원장을 세운 전례가 없다”며 “3권분립 정신이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감은 국회 고유 권한이지만 권한 행사는 합리적이고 생산으로 해야 한다”며 “생산적 국감을 위해 보수야당이 정상적으로 국감을 진행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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