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정혜진 기자] 함혜영 농협목우촌(이하 목우촌) 대표가 ‘전문성이 없다’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그의 경영 능력에도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함혜영 농협목우촌 대표 <사진=농협목우촌 홈페이지>

목우촌 영업본부장과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장, 축산자원부장 등을 역임한 함 대표는 올해 1월 취임식에서 “축산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목우촌을 세계적인 축산종합식품회사로 발전시키겠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올해 국정감사에서 목우촌의 부실 경영이 도마 위에 올라 가시방석에 앉은 모습이다.

16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경제지주로부터 제출 받은 ‘농협목우촌 외식사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목우촌의 경영 전문성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우촌은 축산물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농협경제지주의 자회사로, 사업 일환으로 가맹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2012년 이후 목우촌 대표이사 5명 중 4명은 축산분야 경력자들이 역임했다. 축산농가와 축산물을 다루는 목우촌의 특성상 축산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서민들이 직접 창업하고 고객으로 마주하는 외식산업 분야의 부진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우촌 외식산업 부분의 대표브랜드인 ‘또래오래’는 2015년에서 2017년 3년 동안 가맹점이 140여개가 줄었고, 매출액도 약 50억원이 감소했다.

또 다른 브랜드인 ‘웰빙마을’과 ‘미소와돈’ 역시 각각 2014년과 2015년을 기점으로 매출액 및 가맹점 수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등 서민들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가맹사업 운영이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축산분야 성과도 부실했다는 점이다. 축산분야는 그간 대표이사들의 주경력이었지만 이마저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목우촌 수장들의 경영능력이 도마 위에 오른 것. 

축종별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하락해 양돈과 육계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각각 3.2%, 2.9%에서 올해 8월에는 2.6%, 2.5%로 감소했다. 10%이상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결과로 목우촌의 경영 상태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부채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5년 이후 매해 약 100억원이 증가했다. 자체 경영평가 점수는 2012년 84.00점에서 올해 6월 기준 60.70점으로 급락했다. 최근 3년간 경영평가 등급은 E등급에 그쳤다.

윤 의원은 “목우촌이 경영 전반의 어려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목우촌은 가맹사업을 수행하며 자영업에 나선 국민들에게 피해를 직접적으로 끼칠 수 있는 만큼 외식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영 전반의 효율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우촌의 사업 특성상 대표이사의 축산 분야 전문성도 필요하지만, 전반적인 경영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경영에 전문성이 있는 대표이사를 적극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이들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 모두 목우촌을 믿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서민이다. 목우촌은 경영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