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어 로마 도착..교황청 집전 한반도 평화 미사·교황 예방 등 공식방문 일정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다빈치 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두 번째 방문국인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

앞서 순방한 프랑스에서 문 대통령은 에미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완화’ 역할을 요청한 상황. 문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물꼬를 틔운 대북 제재 설득 작업을 이탈리아 등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이탈리아·바티칸 교황청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3박4일의 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치고 16일 오후 8시께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최종현 주이탈리아 대사 내외와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가 마중나왔다.

이탈리아 측에서도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이탈리아 대사, 스케파노 잔니니 이탈리아 의전차장, 알프레드 슈이레브 교황청 대사 역임 등이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로마의 이탈리아 대통령궁 야외 궁전에서 진행되는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이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등을 위한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 중 백미로 꼽히는 일정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와 18일 교황궁에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이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 미사 참석은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의 전초전 성격이라는 풀이다. 미사에 이어 국무원장 주재의 환영 만찬도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11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에 각별한 관심을 표한 교황과 함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화합, 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하고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은 19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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