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B구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사업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
SK텔레콤은 C구역 사업권 따내..LG유플러스 입찰 ‘탈락’ 고배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총 예산 1조7000억원 규모의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 본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KT와 SK텔레콤이 선정됐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A·B 사업권을 모두 확보하면서 가장 넓은 구역을 수주했고, SK텔레콤은 C권역 사업권을 따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다.

예산 규모로 살펴보면 A구간은 서울특별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세종시, 경상북도, 충청남도, 제주도를 포괄하는 지역으로 4025억원, B구간은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강원도, 전라북도, 전라남도로 3120억원 규모다. C구간은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충청북도, 경상남도로 1877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총 9000억원 가량을 초기 투입하고 사업 진행에 따라 8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사업을 진행한다.

행정안전부가 진행한 이번 사업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구간별로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이통3사는 지난 5일 입찰에 나섰고, 이후 17일 입찰제안설명회 이후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는 각 사업군당 8명의 심사위원이 배치됐다. 전략 및 방법론, 기술 및 기능, 성능 및 품빌, 사업관리, 사업관리지원, 하도급계획 적적성 등을 평가항목으로 뒀으며 90점 만점으로 배분했다.

심사 결과 A권역 사업에서 KT는 683.15점을 받았고, SK텔레콤은 680점을 기록했다. B권역에서도 KT가 689.5점으로 685.5를 받은 SK텔레콤을 앞섰다. C권역에서는 KT가 680.55점을, SK텔레콤이 682.65점을 획득해 SK텔레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부는 A·B·C로 권역을 나눠서 발주한 사업 중 이통3사는 모두 A권역에 주력했다. 이 권역은 서울을 포함하는 핵심 지역으로, 2025년까지 전체 사업에 대한 총괄 역할을 맡을 수 있기 때문.

결국 상대적으로 사업성에 유리한 A·B 권역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모두 가져간 KT가 최종 승리를 거둔 셈이다.

KT는 “A구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전체 사업의 총괄 기능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며 “차별회된 네트워크 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2015년 재난망 시범사업 1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고, 해상무선통신망(LTE-M) 시범사업과 다수의 철도통신무선망(LTE-R)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KT는 앞선 사업을 경험한 강점을 살려 재난망 본사업에서 중소협력사 및 C구역 사업자인 SK텔레콤과 함께 국민 안전을 위한 전국만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1위 사업자로서의 탁월한 네트워크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반 기지국 설계 등을 통해 ‘글로벌 넘버원 재난망’을 구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난안전통신망은 2020년까지 경찰·소방·군대·지방자치단체 등 333개 기관, 24만명이 이용하도록 구축하는 재난 대응용 단일 무선통신망이다.

경찰, 소방, 해경 등이 각각 다른 통신망을 사용해 재난발생시 동시 통신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제기되면서 신규로 구축되는 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재난 현장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일원화된 지휘·명령 체계를 갖추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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