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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생활속 라돈, 믿고 쓸 물건 없다침대·생리대·베개 이어 온수매트까지..‘관련 법안 만들어 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최근 침대를 비롯해 생리대, 베개 등 생활제품에 이어 온수매트에서도 라돈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라돈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온수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라돈 관련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청원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

해당 온수매트 제조사는 “한달 간 측정을 했지만 정상 수치로 나왔다”고 해명했지만 생활밀착형 제품들에서 잇따라 라돈이 검출되자 직접 라돈 측정기를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MBC ‘생방송 오늘 아침’ 캡쳐>

◆라돈 사태 또다시 도돌이표..라돈 온수매트 등장에 소비자 불안 ↑

5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라돈이 검출된 온수매트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울분을 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정용 온수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비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한 소비자는 “이게 라돈이 나왔던 매트”라며 한 온수매트를 공개했다. 이 소비자는 “음이온이 나온다고 했다. 그런데 음이온이 나오는 물질 때문에 라돈이 검출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해당 제품을 간이 측정기로 측정한 결과 148베크렐을 초과한 218Bq/㎥로, 법적 기준치를 웃도는 수치였다.

또 다른 소비자 역시 관련 기관의 협조를 받아 온수매트의 라돈 수치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1520 Bq/㎥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온수매트 제조사는 “한 달 동안 측정을 했는데 정상 수치로 나왔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라돈 검출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소비자가 라돈 측정기로 확인해야 하나” “피부에 닿는 물건에서 자꾸 검출되니 너무 불안하다” “해도해도 너무하다” “제품 내보내기 전에 라돈 측정부터 정확히 실시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방사선량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라돈 공포감이 자리 잡고 있는 상황.

올해 5월 대진침대 일부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 사이에서 첫 ‘라돈 포비아’(공포증) 파문을 일으켰다.

이어 일부 생리대에서도 라돈이 검출되면서 라돈 불안감은 증폭됐다. 지난달 29일에는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서 판매한 메모리폼 베개에서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되면서 코스트코가 전량 리콜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지난 2일 법적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미용 마스크와 침구 등 3개 제품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수거 명령을 내렸다.

원안위에 따르면, 지이토마린의 미용 마스크 ‘채르메’, 앤지글로벌사가 수입한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슈퍼싱글 5cm’, 홈케어가 수입한 ‘에버조이 잠드림’ 메모리폼 베개 등 3개 제품에 대해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3개 제품의 피폭선량은 모두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연간 1mSv)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 마스크의 경우 1년에 754시간을 쓰면 연간 피폭선량이 최대 11.422mSv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에 따르면, 이 마스크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생산·판매됐으며 2013년 이후에만 총 2287개가 생산돼 1403개가 팔렸다.

라텍스와 베개의 경우 매일 10시간씩 1년에 3650시간을 사용했을 때 연간 피폭선량은 각각 최대 5.283mSv, 8.951mSv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거 수량은 매트리스 33개, 베개 696개로 추정된다.

라돈은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세계보건기구(WT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가 1급 발암물질로 정하고 있다.

앞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온수매트를 펼쳐 직접 계측기로 라돈 농도를 측정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온수매트도 음이온 기능을 강조하고 판매하고 있는데, 라돈 검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이 있다”며 최근 논란이 된 ‘라돈 침대’ 보다 10배 이상 라돈이 검출된 제품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수매트도) 회수해 검사해보고 제조업체를 조사해야하나”면서 “침대만 문제 있고 나머지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가면 안된다.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라돈 검출 언제까지?..“라돈사태 관련 대응기관 만들고 강력 처벌해야”

한편, 온수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라돈 관련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지난달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라돈 피해자들의 피해사실 인정과 라돈 관련 법안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대진침대로 시작된 라돈 사태는 현재 생리대와 온수매트까지 각종 생활밀착형 제품들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며 “현재 정부가 회수조치를 내린 대진침대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피해 인정이나 정부 대응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그 피해자가 수천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온수매트는 관련 법규가 전무한 싱황으로 사측에서는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조용히 덮기에 급급해 아직도 피해사실을 모르고 사용하는 피해자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라돈 관련 피해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신고기관 또한 원자력안전위원회임을 알고 있는 국민도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또 “십수년 후에도 발병된다는 폐질환. 이미 우린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경험했으나 개선된 점은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는 라돈사태와 관련 대응기관을 만들고 피해자들의 피해인정과 관련 기업에 대한 강력 처벌을 진행해주길 강력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도록 생활밀착형 제품에 대한 안전도 검사를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승남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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