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UI 첫 공개..인터넷·멀티미디어·메시징 등 3개 앱 동시 사용 가능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삼성전자의 미래 스마트폰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멀티태스킹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폰을 펼쳤을 때 나타나는 큰 화면에서는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폴더블폰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폰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사진은 폴더블폰이 접힌 모양(왼쪽)과 펼쳐진 모양(오른쪽). <사진=유튜브 캡쳐>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자사의 첫 폴더블폰의 기본 개념과 적용된 기술을 공개했다.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콤퍼런스에는 전세계 개발자·서비스 파트너 등 5000여명이 참석해 폴더블폰, AI 플랫폼 빅스비 등 삼성전자 미래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모바일 생태계에서도 전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폴더블폰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수개월 내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단에 오른 삼성전자 미국법인 저스틴 데니슨 상무는 직접 재킷 안주머니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꺼내서 접었다 펴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며 펼쳤을 때 7.3인치, 접었을 때는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4.58인치)로 접었을 때는 바깥면에 작은 디스플레이가 따로 달렸다.

이날 공개된 것은 폴더블폰 시제품이 아닌 디스플레이만으로, 작동 시연은 없었지만 삼성전자는 소개 영상을 통해 폴더블폰이 강력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쓰던 애플리케이션을 펼쳤을 때 더 커진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큰 디스플레이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징, 멀티미디어, 메시징 등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왼쪽 전체 화면에 앱 하나, 오른쪽 화면을 세로로 분할해서 앱 하나가 동작하는 방식이다.

저스틴 대니슨 상무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커버 글라스를 대신할 새로운 소재, 수십만번 접었다 펼쳐도 견디는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개발했다”며 “접었을 때도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자체의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와 함께 차세대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One UI’도 공개했다. 이는 새로운 폼팩터 출시 전 매칭되는 서비스를 만들 개발자를 위해서다.

One UI는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화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콘을 간결히 정돈해 화면 배치에서 가독성, 접근성을 향상시켰고 스마트폰 크기가 커져 한 손 조작이 불편해진 것을 고려해 스마트폰 상단은 ‘보는 구간’으로, 하단은 ‘터치 구간’으로 설정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 긴밀히 협력해 안드로이드 플랫폼 단에서부터 최적화하는 한편, 에뮬레이터 등 테스트 도구 제공을 통해 개발자들이 초기부터 폴더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이달 중 한국과 미국 등에서 갤럭시S9·S9플러스, 갤럭시노트9 업그레이드를 통해 안드로이드9.0 파이(Pie) 베타 서비스와 함께 One UI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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