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음란물’ 딱 걸린 심명섭 여기어때 대표] ‘웹하드 카르텔’ 관련 없다더니..사업도 ‘휘청’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종합숙박·액티비티 예약 어플 여기어때의 심명섭 대표가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조직적으로 음란물을 유통하는 ‘웹하드 카르텔’ 정점에서 불법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혐의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구속 송치되면서 경찰이 웹하드 업계 전반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한 가운데, 심 대표도 웹하드를 여러개 운영하면서 불법 음란물을 유통시켰다는 혐의를 받은 것.

특히 심 대표는 과거 웹하드 업체 ‘위드웹’ 불법 운영으로 유죄가 확정된 바 있어 ‘웹하드 카르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 연루 의혹은 지속적으로 불거져온 상황.

심명섭 여기어때 대표 <사진=위드이노베이션 홈페이지 갈무리, MBC 뉴스 캡쳐>

당초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 측은 <공공뉴스>에 “위드웹은 뱅크미디어(웹하드 업체 운영사) 지분을 100% 처분해 (경찰 수사 등에 대해) 우려가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심 대표가 결국 불법으로 음란물을 유통하고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회사의 이미지나 운영에 있어 상당한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29일 충남지방경찰청은 사이버수사대는 웹하드를 운영하면서 수백만 건의 불법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 방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아동음란물 유포 방조 등)로 지난 28일 심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관련법상 웹하드 운영자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이 유포되지 않도록 기술적인 조치를 해야 하지만 그가 운영한 웹하드에는 이 같은 장치가 없었다.

심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20일까지 웹하드 2곳을 운영하면서 음란물 427만건의 유통을 방조하고 52억원의 부당한 수익을 올린 혐의다.

이 가운데 미성년자 관련 음란물이 172건, 촬영 과정에서 불법성이 확인된 영상도 40건이나 됐다.

심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웹하드는 지인의 것”이라며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심 대표가 과거 웹하드를 운영하다 지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뒤 여기어때로 이동한 것으로 봤다.

또한 경찰은 “웹하드 위 상위 단계의 법인이 하나 더 있다”며 “해당 법인은 웹하드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 법인의 실소유자는 심 대표”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9월 위드이노베이션의 모기업인 위드웹은 불법 음란물 의혹을 받고 있는 ‘예스파일’, ‘애플파일’ 등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는 뱅크미디어 지분 100%를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뱅크미디어 2017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배회사는 지분율 100%를 보유한 위드웹, 그리고 최상위 지배자는 심 대표다. 위드이노베이션은 기타특수관계자로 명시돼 있다.

심 대표는 위드웹 최대주주로 지분율 70%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심 대표가 뱅크미디어 지분 매각을 통해 수백억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했다.

하지만 매각 시점과 매각 금액, 업체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심 대표가 웹하드를 계속 운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뱅크미디어는 지난해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107억원, 순이익은 85억원이었다. 전년인 2016년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68억, 순이익 52억원과 비교했을 때 모든 면에서 증가했다. 심 대표가 이 같은 알짜 사업을 놓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한 심 대표는 2012년 위드웹을 운영하면서 음란물을 걸러내는 필터링 업체 ‘뮤레카’와 불법 유착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의 대법원 선고를 받은 전력이 있다.

심 대표는 뮤레카에 콘텐츠 용역과 심사를 맡겼고, 이 과정에서 위드웹의 필터링을 조작하기 위해 심 대표는 뮤레카 전 대표 엄모씨에게 총 1억3000만원을 입금했다.

이에 법원은 심 대표에게 배임증재를 적용했다. 배임증재는 타인에게 부정한청탁을 하고 재물이나 재산의 이익을 공여해 성립되는 범죄다. 

한편, 검찰 조사 결과 심 대표의 음란물 유통 혐의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향후 여기어때의 영업 활동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여기어때는 설립 3년 만에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2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모텔 등 숙박 업소를 중개하는 사업 특성상 회사를 이끄는 수장인 심 대표가 불법 음란물을 유통했다는 오명을 달게 되면 그 무엇보다 리스크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 준비 중에 있다는 점에서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기업 상장 요건 심사 때 오너 일가의 도덕성과 기업 신뢰도에 비중을 높게 두고 있다는 점에서 오너 리스크는 여기어때 IPO 추진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면서도 “(심 대표의 혐의과 관련해)경찰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것으로 아직 결과는 나와봐야 안다”고 말했다.

이민경 기자  114@00news.co.kr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