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수연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갑질’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한 속옷 매장 직원이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행당한 속옷매장 직원’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되면서 알려졌고, 이번 ‘고객 갑질’ 사건은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7일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분당점에서 근무하는 속옷매장 직원 A씨는 10월20일경 매장을 찾은 한 50대 부부를 응대하던 중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

A씨는 “아줌마 B씨가 ‘매장 제품이 왜 이렇게 비싸냐’ ‘사이즈는 왜 이렇게 이상하게 나오냐’고 해서 나는 아무말 못했다”며 “그런데 그 뒤로 (B씨가)나에게 반말을 하면서 욕을 하고, 부모님 욕까지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후 B씨가 ‘야! 저거 잠옷 원피스 갖고와’라고 해서 너무 무서워서 다른 잠옷을 갖고 갔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매장에 있는 집기를 나한테 던졌다”며 “무선전화기로 내 머리를 맞추고 머리채를 잡고 무릎을 꿇게 한 후 내 머리를 때렸다”고 말했다.

A씨는 이날 폭행으로 병원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으며,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A씨를 폭행했던 B씨는 이후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긴 했지만 합의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B씨는 A씨에게 병원비 등 보상은커녕 사과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더욱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A씨는 “병원비랑 정신적인 보상을 받아야 하는데 (B씨가) 사과도 안하고 합의도 안 되고 형사와 연락도 잘 안 된다”며 “백화점에서 받은 갑질을 어떻게 해야 합의와 상해비를 받을까요”라고 토로했다.

한편, 경기 분당경찰서는 현재 해당 사건을 접수받고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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