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제 등급 ‘경계’→‘주의’로 하향 조정..화장실·보일러 등 보온조치 재점검해야

초겨울 한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서 직원이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최근 사흘간 이어진 한파에 서울 지역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약 160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9일) 오전부터 이날 새벽까지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총 58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주간(오전 5시∼오후 5시) 48건, 야간(오후 5시∼익일 오전 5시)이 10건이었다.

아파트 계량기 동파 신고가 40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립주택 11건, 상가 4건, 단독주택 2건, 공사장 1건 등이었다.

이에 따라 올겨울 서울에서 접수된 계량기 동파 신고는 총 159건으로 늘었다.

앞서 한파가 시작된 지난 7일에는 하루 동안 34건, 8일에는 67건이 접수된 바 있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상으로 회복되면서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한 예보제 등급은 ‘경계’에서 ‘주의’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경계’ 단계는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으로 떨어질 때, ‘주의’ 단계는 기온이 영하 5∼10도일 때 발령한다.

특히 주의 단계에서는 수도 계량기나 노출된 수도관, 화장실·보일러 등 보온조치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장기간 외출하거나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 욕조·세면대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돗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

수돗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경우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해야 한다. 동파가 의심될 경우 서울시 다산콜센터나 자치구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한편, 강추위 속에 화재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9일 새벽 2시30분께 노원구 중계동에서는 23층짜리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나 주민 수십명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날씨에 바깥으로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전날 오후 7시께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3층짜리 빌라 1층에서 불이 나 김모씨가 연기를 마시고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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