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 차차차 금주의 연예계] TBN 부산교통방송 12월 둘째 주 소식

<공공뉴스>는 매주 일요일 오후 방송되는 TBN 부산교통방송 <TBN 차차차(주말)-차차차 금주의 연예계>를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TBN 차차차(주말)’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2:05~13:52)
■ 방송일 : 2018년 12월 09일 오후 12시 30분
■ 진행(MC) : 김초희
■ 연출 : 정홍무
■ 구성 : 이연정
■ 출연 : 공공뉴스 박주연 기자

<사진=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

▲김초희= 개편을 맞아 지난주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차차차 금주의 연예계>. 한 주간의 연예가 핫 이슈를 모아 정리해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현직 기자 가수, 공공뉴스 박주연 기자와 전화연결 되어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 기자님?

△박주연= 네, 안녕하세요.

▲김초희= 오늘 두 번째 시간인데요. 이번주는 또 연예계 어떤 소식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론 이번주 처음 시작하는 드라마들이 좀 있어서 뭘 봐야할지 고민에 빠진 한 주였어요.

△박주연= 네, 그렇죠. 드라마 황금시간대라고 할 수 있는 저녁 10시를 기준으로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까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첫방송 된 작품들이 있어서 시선이 쏠렸는데요. 지난주엔 송혜교, 박보검 주연인 tvN 드라마 <남자친구>가 지상파 드라마들을 누르고 수목드라마 왕좌 자리 영광을 안았다면, 이번주엔 3일 첫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가 연일 화제의 키워드로 떠오르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김초희= 나쁜형사는 방송 전부터 지상파 드라마 이례적으로 19금 드라마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는데.. 또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이죠. 신하균 씨가 안방극장을 찾았어요?

△박주연= 그렇습니다. 신하균의 드라마 복귀작인 ‘나쁜형사’가 지상파 경쟁 드라마들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정상을 차지했는데요. 나쁜형사는 영국 BBC 인기 드라마 ‘루터’(Luther)의 한국판 리메이크작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연쇄살인범이란 다소 자극적인 소재를 두고 거기에 끈질긴 형사와 또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 수사라는 파격적인 스토리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있었는데요. 다행히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과 신선한 스토리 전개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나쁜형사’는 7.1%대 시청률로 시작해 2회 만에 10.6%로 시청률이 껑충 뛰어오르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초희= 신하균 씨야 뭐 워낙 연기력이나 탄탄한 내공이 검증이 된 배우니깐요. 모처럼 지상파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또 선의의 경쟁으로 이어져서 동시간대 타 드라마들의 멋진 활약도 기대를 해 볼 수 있겠네요. 신하균 씨가 훈훈한 이슈가 됐다면 손태영 씨는 ‘연예인 특혜시비’에 시달리며 한 주가 길었을 것 같은데.. 자세한 얘기 나눠볼까요?

△박주연= 네 그렇습니다. 이번 논란은 손태영이 지난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멜론 뮤직 어워드(MMA)’ 시상식에서 아들·조카가 함께 가수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되며 시작됐는데요. 손태영은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베스트송’ 시상자로 초대를 받았었죠. 문제는 이날 가수들을 위해 마련된 가수석에 어린이 두 명이 앉아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 두 어린이 중 한명이 손태영과 권상우 씨의 아들로 밝혀지면서 ‘연예인 자녀의 특혜’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손태영은 같은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상식에 참석했던 그룹 아이콘과 아들, 조카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손태영, ‘2018 멜론 뮤직어워드’ 가수석에 자녀 앉혀 논란. <사진=손태영 SNS, 온라인 커뮤니티>

▲김초희= 글쎄요. 상황이 참 난감한 것 같은데.. 시상하러 간 손태영 씨 입장에서는 느닷없이 아들을 향해 쏟아지는 시선들이 참 당황스러웠을 것도 같아요.

△박주연= 네. 손태영 씨는 논란이 커지자 일단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소속사를 통해 “아들이 ‘엄마가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해 주최 측에 문의해 잠시 가수석에 앉아 있었던 것 뿐”이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손태영이 시상하러 이동하는 사이 아이들이 주최 측의 안내를 받아 해당 자리에 앉게 됐는데, 당시엔 거기가 가수석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아이들은 손태영이 시상하는 동안만 잠깐 앉아있다가 바로 내려왔다라는 게 소속사 측 설명인데요.

하지만 이런 소속사의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운 꼴이 되었습니다. 유튜브에는 이날 그 곳을 관람했던 일부 팬들이 직접 찍은 동영상(직캠)이 올라왔고, 그 직캠 속에는 손태영의 아들과 조카가 정작 손태영 시상 당시에는 가수석 자리에 없었고,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진행되는 약 20여분 동안 걸그룹 마마무 옆에 앉아 관람하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기 때문인데요. 뭐 결국 손태영 측이 애초 “엄마의 시상 장면만 잠깐 보려고 앉아 있었다”라는 해명은 거짓말이 된 셈이죠.

▲김초희= 그렇군요. 그런데 요즈음처럼 SNS 등이 활성화되고 그만큼 소통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거짓 해명을 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논란이 야기될 것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텐데.. 논란에 대한 유명인의 대처라고 하기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박주연= 그렇습니다. 현장 팬들의 직캠으로 또다시 거짓 해명 논란에 부딪치자 손태영의 소속사 측은 곧바로 “손태영의 시상이 있기 전 가수의 공연이 있었고 아이들은 손태영이 수상 발표를 하고 수상자가 소감을 말하는 사이 인솔자에 의해 자리에서 나왔다”고 재차 해명했는데요. 이처럼 계속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만 가중되자 결국은 3일 주최 측이 직접 논란의 진화에 나서게 됩니다. 일단 주최 측은 ‘아이가 엄마의 시상 장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손태영 측의 부탁이 있었다라는 것은 인정을 했구요. 다만 “애초 아이들을 가수석에 앉게 해서는 안될 일이었는데 스태프의 안내 진행 등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것은 주최 측 잘못이다”라고 공식사과를 하며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수준이 높아지고 그만큼 연예인들을 향한 잣대도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해지다보니 손태영 씨에 대한 비난 여론은 좀처럼 가시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김초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사는 연예인들인 만큼 행동에 있어서 무거운 책임감과 신중함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음 소식 이어가보죠. 몇 년 간 연예계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적잖은 파문을 낳고 있는데, 고 장자연 씨 사건이 또 이번 주 굉장히 이슈가 됐었죠?

△박주연= 네. 아직까지도 수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는 배우 고(故) 장자연 씨의 성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장자연 사건’ 재수사를 담당하는 대검 진상조사단이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전격 소환했는데요. 바로 5일이었죠.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을 상대로 오후 1시30분부터 약 3시간 가량 비공개 소환 조사가 진행됐구요. 조사단은 방 사장을 상대로 장자연 씨 문건에 등장하는 ‘조선일보 방 사장’이 누구인지, 또 만남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김초희= 고 장자연 씨가 2009년 사망 직전, 이와 관련 자필로 남긴 문건을 두고 그 동안 너무 많은 논란들이 있었잖아요. 시간이 꽤 흘렀지만 당초 진행된 검찰 수사에 문제가 있다라는 주장들이 최근까지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박주연= 그렇습니다. 그 수많은 의혹의 중심에 서 있던 주인공이 바로 ‘조선일보 방 사장’이란 인물인데요. ‘장자연 사건’이 처음 세상에 알려졌을 2009년 당시, 장자연 씨가 남긴 4장짜리 자필 문건에 ‘조선일보 방 사장’에게 성접대와 술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당초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방 사장이 2007년 10월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장자연 씨와 그 소속사 대표 김씨 등을 만난 것으로 확인을 했지만 당시 검찰·경찰은 방 사장을 단 한 차례도 불러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바 있습니다.

▲김초희= 그러니깐요. 당시 언론 등을 중심으로 수사가 너무 흐지부지 종결된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많이 나왔었는데. 이미 내사 종결된 사안을 이렇게 시간이 많이 지나 또다시 재수사하려는 이유가 사뭇 궁금한데요.

△박주연= 맞습니다. 이번 재수사는 ‘장자연 사건’ 첫 수사 이후 10여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당시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들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당시 검찰은 장자연 씨 성상납 의혹 관련된 연루자 모두를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기도 했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특히 방 사장과 고인의 연결고리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의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나오기도 했었죠. 이에 일부 여성단체나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장자연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이 같은 분위기가 이번 재수사를 가능케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초희= 글쎄요. 10여년 만에 실시되는 재조사. 연예계를 넘어 사회 불합리한 문제를 다시 꺼내 든 이상 이번에는 좀 속시원한 판결이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박주연= 네. 일단 ‘접대의 강제성’을 입증하는 게 이번 재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여지구요. 조만간 장자연 씨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된 또 다른 인물이죠.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아들 방정오 전 TV조선 전무도 소환해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자연 씨 사건의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동료 배우가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니깐요. 결과의 반전이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초희= 장자연 사건은 연예계의 ‘성접대’ 의혹을 언론의 수면 위로 끌어올린 첫 사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희망적인 소식을 기대해보면서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공공뉴스 박주연 기자와 한 주간의 연예가 소식을 정리해봤습니다. 다음 주에도 따끈한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