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정신’ 흔들려선 안돼..당원 의무에만 충실할 것”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19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부인 김혜경씨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민주당에서 이 지사 징계를 논의하는 것에 대한 메시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당에 있어 분열을 막고 단결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당의 부담을 줄이는 것 또한 당원의 책임”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저의 기소로 논란이 있지만 이 문제로 인해 우리 당의 ‘원팀 정신’이 흔들려선 안된다”며 “저는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지사는 민주당 당연직 당무위원이며, 당무위원은 최고위원과 중앙위원(기초단체장 당연직) 사이 직급이다.

이 지사는 “여전히 복귀를 노리는 친일 분단 적폐세력에 맞서 촛불혁명을 완수할 정당은 민주당”이라며 “소모적 논란을 끝내고 일치단결해 국민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민주당, 촛불소명을 수행할 더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이 지사에 대해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 등 3가지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혐의 등으로 기소된 뒤 11일 입장발표를 통해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진 탈당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1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지사의 이번 기소와 관련,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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