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고용동향, 취업자 전년 동월比 16만5000명 ↑..실업률 3.2% ‘최악’

<사진=뉴시스>

[공공뉴스=황민우 기자]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10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업률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통계청이 12일 공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5000명 증가했다.

이 같은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1월 33만4000명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20만명대를 기록했던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 10만여명대로 떨어졌다. 이후 5개월 연속 10만명 이하 수준에 머물렀다가 7월에 5000명, 8월 3000명까지 증가폭은 더 줄었다. 그러나 9월 4만5000명, 10월 6만4000명, 11월 16만5000명 등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성별로는 남자가 155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0.2%) 증가했고, 여자는 14만1000명(1.2%) 증가한 116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정보통신업(8만7000명), 농림어업(8만4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과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감소했다.

공공부문 취업자 수는 3만2000명으로 10월(3만2000명)에 이어 3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공공부문 단기 일자리 효과로 풀이된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34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2만1000명 각각 증가했으며, 임시근로자는 11만6000명 감소했다.

11월 기준 15~64세 고용률(OECD기준)은 67.1%로 1년 전보다 0.1%p 늘었다.

고용률은 40~50대에서 떨어졌지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43.2%)이 같은 기간 1.7%p 올라 전체 비율을 끌어올렸다.

실업자 수는 90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달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이는 1999년 11월 실업자(105만5000명) 이후 11월 기준 19년 만에 최대치다.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11월보다 0.1%p 상승했다. 11월 실업률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3% 이후 최근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체감 청년실업률인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1.6%로 2015년 해당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11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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