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통사고·생활안전 등 5개 분야 1등급..제주 ‘범죄’·세종 ‘화재’ 취약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경기도가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안전한 곳으로 꼽혔다.

또 대구 달성군은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서울 종로구라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2018년 광역자치단체 분야별 안전등급. <자료=행정안전부>

1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8년 전국 지역안전지수’에 따르면, 경기도는 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자살·감염병 등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차지했지만 제주(생활안전·범죄)나 세종(화재), 전남(교통사고), 부산(자살)은 특정 분야에서 5등급에 그쳤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대구 달성이 범죄를 제외한 6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고 경기 의왕(교통사고·화재·범죄·생활안전·자살)과 울산 울주(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자살·감염병)가 총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차지했다.

반면 서울 종로는 교통사고·화재·범죄·생활안전·감염병 등 5개 분야에서 5등급을 받았다.

지역안전지수는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자연재해 등 7개 분야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안전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2015년부터 전년도 관련 통계를 기준으로 공개하고 있다.

분야별로 1등급이거나 1등급에 가까울수록 사망자 수 또는 사고 발생 건수가 적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분야별 1등급 지역으로 ▲교통사고는 서울·경기 ▲화재는 인천·경기, ▲범죄는 세종·전남 ▲생활안전은 부산·경기 ▲자살은 세종·경기 ▲감염병은 울산·경기 ▲자연재해는 서울·충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5등급 지역은 ▲교통사고는 광주·전남 ▲화재는 세종·충북 ▲범죄는 서울·제주 ▲생활안전은 세종·제주 ▲자살은 부산·충남 ▲감염병은 대구·경북 ▲자연재해는 인천·경북이었다.

이번 지수를 종합하면 교통사고, 자살 등에선 사망자 수는 꾸준히 줄고 있지만 화재 사망자 수는 최근 3년간 증가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4년 4489명에서 2017년 3937명으로, 자살 사망자 수는 같은기간 1만3836명에서 1만2463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화재 사망자 수는 2014년 322명에서 2015년 249명으로 줄었다가 2016년 291명, 2017년 338명으로 증가세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하면 화재, 범죄, 생활안전(낙상·추락 사망자수 기준) 사망자 수는 OECD 평균보다 적었지만 교통사고, 자살, 감염병(결핵·에이즈 사망자 수 기준) 사망자 수는 OECD 평균보다 높았다.

행안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2019년 소방안전교부세 중 5%를 지역안전지수 결과와 연계해 안전지수 등급이 낮은 지역이나 전년 대비 지수 개선도가 높은 지역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등급이 낮은 자치단체를 대상으로는 지역안전지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 교육과 함께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역안전지수 결과는 행안부 홈페이지나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역안전지수는 공개 자체나 자치단체 평가가 목적이 아니라 지역의 안전수준을 제대로 진단하고 과학적으로 개선해 나기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자치분권의 큰 흐름 속에 안전 분야도 자치단체의 역할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