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 주택소유통계’ 조사 결과, 51채 이상 집부자도 1988명 달해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지난해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사람이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51채 이상 소유한 사람도 1988명에 달했다.

24일 통계청의 ‘2017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주택 51채 이상을 가진 집 부자는 1988명으로 전년보다 25.8% 감소했다.

주택 51채 이상 소유자는 2015년 290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면서 지난해 2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남성은 1071명, 여성은 917명이다.

주택 41∼50채 소유자는 1007명으로 전년대비 18.6%, 51채 이상 소유자는 25.8% 각각 급감했다.

51채 이상 집부자의 증감은 주택매매가격 추이와 궤를 같이한다. 집값이 주춤할 때 샀다가 가격이 오르면 차익 실현을 하는 식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1일 기준, 1년 전보다 보유주택의 총자산가액이 증가한 사람은 978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주택소유자의 약 71%에 해당하는 수치로, 10명 중 7명이 지난해 집값 상승으로 자산가치가 늘어나는 경험을 한 셈이다.

이 중 주택 자산가액 증가액이 1억원 이상인 주택소유자는 104만명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2016년과 2017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일부 물량을 정리하면서 41채 이상 주택소유자의 숫자가 줄어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주택소유자는 1366만9851명으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주택을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211만 9163명으로, 전년(197만9784명) 대비 7% 증가했다. 다주택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또한 주택 3~6채를 가진 사람도 증가했다. 4주택자를 가진 사람은 전년(6만311명)보다 14% 늘어난 7만2166명으로 집계됐고, 5주택자도 20만9411명에서 2만5814명으로 13.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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