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협 칼럼] 겨울의 함정 빙판길 안전운전
[전병협 칼럼] 겨울의 함정 빙판길 안전운전
  • 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
  • 승인 2018.12.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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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 악조건 운전 이라하면 지독한 안개도로나 여름장마와 폭우 속에서의 야간운전을 꼽는다.

하지만 겨울철 영하의 기온은 매순간 순간이 악조건이라 가정해도 된다. 겨울철 자동차 운행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녹지 않고 숨겨진 불규칙하게 얼어붙은 노면과, 눈비가 온 후에 빙판길의 운전이다.

이런 환경은 분명 비정상적 교통 환경이다. 그래서 운전에 있어서도 긴장을 풀지 않는 운전으로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데, 교통사고 대부분이 평상시처럼 정상적 운전습관에서 발생된다.

교통사고가 눈이 올 때보다 눈이 온 뒤에 더 많은 이유는 눈 내릴 때에는 경각심으로 방어운전에 열중하지만, 눈이 그치면 긴장이 풀어지고 도로결빙 등 도로여건을 의식하지 않거나 빙판을 무시하고 정상적인 습관으로 운행하기 때문이다.

눈이 그치고 난 뒤 도로 결빙 가능성 높아

눈길이나 빙판길의 사고유형은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발생하는 후미추돌 사고가  많다. 평상시 이상으로 안전거리를 유지해도 제동거리가 길어지거나 통제가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빈도가 높아진다.

눈 온 뒤 사고위험을 배가시키는 것은 도로에 뿌리는 염화칼슘이다. 눈을 녹이는 염화칼슘은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힘이 뛰어나 햇빛과 온도에 따라 낮에는 녹았다가 밤에는 얼어붙는 상황이 약 일주일간이나 지속되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에 유제성분은 날씨가 추워지면 마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눈 온 뒤 2∼3일이 미끄럼의 연속이 된다. 밤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 결빙상태가 되기 쉽다.

야간에 운전자는 도로 결빙상태를 알지 못하고 평상시처럼 운전하다 사고를 내는 사례가 많다. 야간 가장 취약한 시간대는 자정에서 오전6시까지다. 얼어붙은 미끄러운 노면이 잘 보이지 않고 교통소통이 원활해 속도를 내기 쉽기 때문이다.

겨울철은 급제동 급감속은 금지된 운전행위다. 달리는 속도에 노면과 타이어의 마찰계수 제로는 차속에 가속도까지 붙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길이 얼어있을 때는 엔진브레이크로 감속시고 서서히 풋브레이크를 잡아 정차시켜야 한다”

“풋 브레이크도 저단기어의 감속이 큰 속도 하에서 이뤄져야 안전하다”

눈이 온 후에는 통행이 잦은 도로의 중앙부분 부터 말라가기 시작한다. 도로에 눈이 다 녹은 것 같지만 갓길도로나 중앙선 부분이 얼어붙어 미끄럼사고가 많다.

야간운전에서 갓길이나 중앙선부분의 미끄럼에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눈길 이면도로 언덕길도 특별히 위험지역이다. 이면도로는 협소하고 그늘이 많아 눈이나 얼음이 쉽게 녹지 않기 때문이다.

강을 낀 도로나 해안도로는 바람이 심하고 안개나 습기에 의한 결빙과 해빙이 반복되며, 겨울 내내 장기간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다. 겨울철이 도사리는 함정은 늦은 봄까지 지속되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운전 10가지 상식

1. 눈길에서 교통사고를 막으려면 바퀴에 체인을 부착해야 함이 상식이다.  체인은 시속 30~40km 이하로 서행하면 체인의 효과가 높다.

2. 빙판길 주행에서 차량이 한쪽으로 미끄러진다면 같은 방향으로 핸들을 틀어주며 미끄럼이 끝날 때 핸들 방향을 돌려야 한다. 미끄러지는 반대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면 더욱 빠르게 미끄러지니 주의해야 한다.

3. 눈길 빙판길은 급정지나 끼어들기 등을 하지 말고 앞차가 통과한 바퀴자국을 따라가는 게 안전하다.

4. 빙판길에서 차량을 감속하거나 멈출 때는 제동장치를 연속적으로 두 세번 짧게 밟아 타이어 미끄러짐을 보며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이때 미리 저속 기어를 사용하여 자동차의 속도를 엔진브레이크로 감속하여 엔진의 힘으로 제어하는 것도 안전 상식이다.

5. 차량이 빙판이나 눈 속에 파묻혀 꼼짝할 수 없을 때는 전진과 후진을 되풀이하면서 길을 만들고 바퀴의 헛바퀴를 최소화 한다. 수동변속기는 2단 출발과 반 클러치를 사용하면 수월한 출발이 된다.

6. 커브길 진입 시는 반드시 진입 전에 감속해야 하고 기어 변속을 해서는 안된다. 커브 길에서 변속하거나 속도가 순간 높아질 경우 주행코스를 이탈해 큰 교통사고가 날 수 있다.

7. 산모퉁이, 고가 밑 도로 등은 해가 잘 들지 않아서 길이 얼어 빙판길이 많은 만큼 특히 조심해야 하고 다리위, 교각위, 터널의 진출입로에는 빙판길이 잘 녹지 않는다.

8. 겨울에는 차가운 북서풍이 주로 불기 때문에 야간주차 시 차량 앞쪽을 해가 뜨는 동쪽으로 향하게 주차하는 것도 상식이다.

9. 겨울철 눈길운전은 저단기어나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여 낮은 속도가 된다. 그러므로 경제운전과는 차이가 크다. 즉 연료 소모량이 휘발유로 리터당 8km를 달린다고 가정하면 눈길에서는 3~5km밖에 운행할 수 없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시에 반드시 연료의 충분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10. 눈길에서는 본인의 과실로만 사고발생이 아니므로 운전경력을 자랑하지 말고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사고 예방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겨울의 시작이다. 겨울철 도로에 곳곳에 숨어있는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눈길, 빙판길 운전상식을 늘 염두에 두고 저속운전에 긴장을 풀지 않는 자세가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길이다.

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1991~ 현재)
- 교통교육복지연구원 대표
- 교통안전교육전문가/수필가
- 한국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1999~ 현재)
- 월드그린환경연합중앙회 부회장

 

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 jbhy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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