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계획: 매년 반복되는 자신과의 다짐→소소하지만 확실한 약속부터 지키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 2019년 대학교 4학년이 되는 여대생인 A씨는 ‘다이어트’와 ‘토익 점수 높이기’를 새해 반드시 실천해야 목록에 추가시켰다. 그동안 토익 공부를 열심히 해왔지만, 대학 졸업반이 되면서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마지막 의지를 불태우기로 한 것. 최근 대졸 신입사원들의 토익 점수가 예전보다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스펙을 쌓기 위해 방심할 수는 없었다. 여기에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듯 다이어트 등 외모 가꾸기도 내년 한 해 동안 반드시 필요한 숙제라고 A씨는 생각했다. 하지만 새해가 시작되기 전부터 A씨는 고민이 많았다. 올해 세운 계획도 절반 이상 달성하지 못했던 탓에 벌써부터 불안감이 엄습해온 것.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세운 목표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다보면 이룰 수 없는 일은 없다고 마음을 다잡은 A씨는 스스로 화이팅을 외치며 2019년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매년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신년 계획을 세우고 목표 달성을 위해 의지를 불태우곤 한다. 취준생들은 ‘취업’을 직장인들은 ‘승진’을, 또 미혼 남녀는 ‘결혼’을 꿈꾸는 등 각계각층마다 다양한 한 해 목표를 제시하곤 한다.

나 자신 스스로에게 뿌듯하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는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연초 계획했더 모든 것들을 이뤄야 하지만 할 수 없었던 일, 포기했던 일들도 허다하다. 그럼에도 계획을 세우고 발전적인 한 해를 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은 박수받아 마땅한 일.

비록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더라도 과정과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자신의 단점을 고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도를 했다는 것은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실망하지 않고 또 다시 계획하고 조금이라도 실천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변화된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 2019년 새해 소망..대학생 ‘체력기르기’·직장인 ‘저축’

31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성인남녀 2031명을 대상으로 ‘새해소원’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9 기해년(己亥年) 새해 직장인과 대학생, 알바생들은 ‘경제적 여유’를 가장 소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준비생들은 가장 이루고 싶은 새해소원으로 ‘취업(73.4%)’을 꼽았다.

이번 설문에서 성인남녀는 ‘기해년에 꼭 이루고 싶은 새해소원은 무엇인지(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에 대한 질문에 대학생(48.3%)과 알바생(48.0%), 직장인(42.1%) 등 세 그룹에서 ‘경제적 여유’를 새해소원 1위에 꼽았다.

반면 취준생은 ‘취업’을 꼽는 응답률이 73.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에 전체 응답군 순위에서 ‘경제적 여유(44.8%)’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취업·이직(46.7%)’이 새해소원 1위를 차지했다.

성인남녀가 꼽은 새해소원 3위는 ‘가족들의 건강(38.3%)’이 차지했으며 ‘결혼, 연애 등 솔로탈출(23.6%)’, ‘가정의 화목과 안녕(19.8%)’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로또당첨(18.6%)’, ‘자기계발(18.3%)’, ‘여가생활(18.1%)’, ‘예뻐지기·멋져지기(15.6%)’, ‘고액연봉(11.1%)’ 등의 답변이 잇따랐다.

또한 이번 설문에 참여한 성인남녀 95.2%는 기해년 새해에 꼭 이루고자 하는 ‘새해목표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우선 대학생들의 새해목표(복수응답)는 ▲운동하기·체력/근력 기르기가 응답률 4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업/이직(42.3%) ▲외국어 공부하기(41.2%) ▲자격증 취득하기(29.6%) ▲저축/절약하기(27.5%)도 대표적인 대학생 새해목표 중 하나였다.

취준생들의 새해목표는 ▲취업/이직(78.4%) ▲운동하기·체력/근력 기르기(41.9%) ▲외국어 공부하기(26.8%) ▲국내외 여행하기(23.4%) ▲저축/절약하기(23.4%) 등 순이었다.

직장인들과 알바생들의 가장 중요한 새해목표는 ▲저축/절약하기(알바생 43.1%, 직장인 41.2%)라는 점에서 같았다. 2, 3순위 역시 직장인과 알바생 모두 ▲운동하기 및 체력/근력 기르기, ▲취업/이직으로 같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알바생들의 새해목표 4위는 국내외 여행하기(29.2%) 5위는 외국어 공부하기(23.1%)가 꼽힌 반면, 직장인들은 대출 상환 등 빚 다이어트가 24.4%의 응답률을 보여 국내외 여행하기(24.0%)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성인남녀들이 새해목표를 이루기 위한 달성계획(복수응답)으로는 ‘구체적인 계획표, 일정표를 짠다(47.6%)’가 가장 많았다.

이어 ▲‘매일매일 다짐하기(28.9%)’ ▲‘동기부여를 위한 달성 보상 설정(25.4%)’이 차지했다. ▲‘목표만 있을 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응답도 20.5%나 됐다.

이밖에 ▲‘SNS, 일기를 쓰는 등 관련 계획 기록하기(19.0%)’ ▲‘관련 강의 수강 등 비용을 들이기(16.2%)’ ▲‘주변 지인들에게 알려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환경 조성(13.5%)’ ▲‘관련 알람을 설정해두고 꾸준히 같은 주기로 계획 실행(12.7%)’ ▲‘함께 계획을 실행할 동지나 그룹을 형성(11.7%)’ 등 답변도 나왔다.

한편, 내년 새해 계획을 세운 성인 2명 중 1명은 지난해에도 같은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설문 응답자들에게 기해년에 달성하고자 하는 새해계획이 작년에도 세웠던 계획인지를 물은 결과 47.3%가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응답으로는 ▲‘작년에도 세웠다가 실패하고 다시 세운 것’이라는 응답이 31.2%를 차지했다. 16.1%는 ‘작년에 세워서 성공하고 다시금 이어 하기로 한 계획’이라고 답했다.

‘작년과 달리 새로 세운 것’이라 답한 응답자는 35.6%였으며, ‘작년에는 아예 계획 자체가 없었다’는 응답도 17.1%로 나타났다.

# 올해 새해계획 얼마나 달성했나?..꾸준히 지킨 성인 단 28%

이처럼 매년 새해가 되면 보람찬 한 해를 보내기 위해 ‘금연‘ ‘다이어트’ ‘학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계획과 플랜을 짜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계획은 세우는 것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초 세운 계획을 꾸준히 지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실제로 올해 초 호기롭게 계획을 세운 성인남녀 10명 중 3명만이 자신과의 약속을 꾸준히 지키고 있었다.

최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새해계획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가’를 물어본 결과 28.8%만이 ‘꾸준히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꾸준히 지키지 못했다’는 답변은 71.2%로 나타났다. 이 중 새해계획을 ‘한 달도 채 지키지 못했다’는 답변이 26.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반년(6월) 정도 지켰다(14.2%)는 답변과 ‘3월까지 지켰다(9.0%)’는 답변 순이었다.

이들이 꾸준히 지킨 새해계획 1위는 ▲‘운동·체력관리(41.4%)’였다. 이어 ▲‘다이어트(27.8%)’ ▲‘아르바이트·투잡(24.7%)’ ▲‘자격증 취득(23.3%)’ ▲‘저축·재테크(22.9%)’ ▲‘국내외 여행(22.5%)’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새해계획을 꾸준히 지킨 비결로 ‘강의 수강, 헬스장 등록 등 비용을 들였다(34.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중간중간 달성 정도를 점검하며 동기부여를 했다(30.4%)’ ▲‘지인들에게 계획을 알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26.4%)’ ▲‘달성에 따른 보상을 설정해 동기를 부여했다(23.3%)’ 순이었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올해 업무 목표 달성 정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27.8%가 올해 목표를 절반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개인 목표 달성 비율이 50% 이하인 직장인들은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로 ▲‘성과 목표가 너무 높아서(31.0%)’ ▲‘왜 성과를 달성해야 하는지 몰라서(동기부여가 안돼서(29.3%)’ ▲‘목표한 성과가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힘들어서(20.7%)’ 등을 꼽았다.

반면 직장인들이 재직 중인 회사는 ▲80% 달성(20.1%) ▲70% 달성(18.7%) ▲‘90% 달성(12.9%)’ 등 올해 목표 성과를 대부분 달성했다는 답변이 많았다.

<사진=뉴시스>

# 결과보다 과정..소소하지만 확실한 계획부터 세우자!

‘더 나은 나’를 위해 계획했던 신년 다짐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지키지도 못 할 ‘작심삼일’ 계획이라면 차라리 애초부터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일 일지도 모른다. 나와의 약속을 못 지켰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고 의지박약이라는 주위의 지적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물론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때에 따라 거창한 계획도 필요하긴 하지만, ‘소소하지만 확실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갑작스러운 큰 변화는 신체에 무리를 주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도 유발한다”며 “장기적으로 큰 그림을 보기 보다는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그 목표에 매진하게 될 경우 달성은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한 가지 일에 성공을 하게되면 자신감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차후 어떤 일을 계획하게 되더라도 더욱 진취적으로 목표 달성을 이행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면서 “원대한 포부 보다는 작고 소소한 일 하나라도 일단 행동하고 계획에 맞춰 성취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떤 일을 실행에 옮기기 전,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도 못 하겠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힐 경우 낙담하고 그 벽을 넘지 못한 자신에게 실망하게 된다.

대한민국 사회는 언젠가부터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그러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성공이든 실패든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 속에서 교훈이나 가르침을 얻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신년 계획도 마찬가지다. 계획을 세웠어도 실패를 겪을 수 있지만, 우선 마음을 먹고 더 나은 내 모습을 위해 첫 발을 뗐다는 점은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다가오는 기해년, 소소하지만 확실한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본다면 그동안 꿈꿔왔던 더 발전된 ‘나 자신’의 모습을 어느 순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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