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미등록 해외 번호 가입자에 이미지 노출..카카오, ‘글로브 시그널’ 도입

카카오가 메신저 피싱 등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 방지를 위해 카카오톡에 ‘글로브 시그널’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대화 상대가 해외 번호 가입자로 인식될 경우 프로필에 주황색 바탕의 지구본 이미지가 뜬다. <사진제공=카카오>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최근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나 가족 등을 사칭해 금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카카오가 메신저 피싱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카카오는 메신저 피싱 등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 방지를 위해 카카오톡에 ‘글로브 시그널’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해외 번호 가입자일 경우 프로필에 국기 이미지를 노출해주는 ‘스마트 인지 기술’을 강화시킨 것이다.

글로브 시그널은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대화 상대가 해외 번호 가입자로 인식될 경우 이용자가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주황색 바탕의 지구본 프로필 이미지를 보여준다.

또 해당 대화 상대를 친구로 추가하거나 채팅창을 터치하면 팝업 형태의 경고창이 보여지며 대화창의 상단에 대화 상대의 가입국가와 미등록 해외 번호 사용자에 대한 경고 및 주의사항이 안내된다.

카카오는 최근 해외 가상번호를 이용해 카카오톡에 가입한 뒤 친구나 가족 등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사례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인식, 경고 메시지를 통해 이용자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 기능을 도입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에만 3063건의 메신저 피싱 피해가 접수됐다. 지난해 전체 피해 건수(1407건)의 두 배를 뛰어넘는 수치인 셈.

이용자가 대화를 하기 전에 프로필 이미지, 경고 메시지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게 돼 관련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편취하는 등 사례가 급증해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 요구 및 피해 방지를 위해 강화된 기능을 도입했다”며 “향후에도 카카오톡 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012년 해외 번호 가입자의 프로필에 국기를 띄워주는 ‘스마트 인지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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