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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2019년 대한민국 첫 ‘갑질 수장’ 이름 올려지인 요구 안 들어준 승무원 질책하고 경위서 받아..과장 진급서도 제외 주장
누리꾼 공분 “규정 따른게 문제냐”..회사 측 “상황 파악 위해 경위서 받은 것”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이 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 ‘갑질’ 주인공으로 등극한 모양새다.

한 사장이 자신의 지인을 더 넓은 좌석으로 옮겨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규정대로 따른 승무원을 불러 질책하고 경위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까닭.

이 같은 한 사장의 갑질 논란은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와 JTBC 보도 등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에어부산은 지난해 12월 말 취항 삼수 끝 코스피에 상장했다. 한 사장은 당시 “업계 1등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혔지만, 그러나 갑질 논란으로 신년 초부터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망신살만 뻗친 모습이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사진=에어부산 홈페이지>

◆한태근 사장, 규정 따른 승무원에 갑질?..새해 벽두부터 ‘시끌’

최근 블라인드에는 한 사장의 갑질을 고발하는 글이 게재됐다.

2일 블라인드에 따르면, 에어부산에서는 현재 1열부터 3열, 그리고 비상구열을 판매하고 있는데 사전에 구매하는 승객만이 착석할 수 있으며 비행 중 해당 열로 좌석 이동이 금지돼 있다.

글쓴이는 “그런데 얼마 전 에어부산 사장 지인 A씨가 탑승 후 앞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앞쪽으로 이동했다”며 “A씨는 사장 지인이라며 막무가내로 앞열에 앉아야겠다고 우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같은 소란은 지난해 12월17일 중국 싼야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에어부산 항공기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항공편 매니저 B씨는 매뉴얼대로 좌석이동이 불가하다고 A씨에게 안내했다.

하지만 문제는 비행 종료 후 발생했다. 한 사장의 지인 A씨는 부산에 도착한 뒤 한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후 한 사장은 해당 승무원들을 관리하는 팀장을 불러 당시 상황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물었다.

이와 함께 담당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경위서도 제출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B씨는 2기 경력직으로 입사해 이미 과장 진급 대상이지만 진급에서도 제외됐다는 게 글쓴이의 주장이다.

글쓴이는 “매뉴얼대로 열심히 비행한 게 죄일까요”라며 “해당편 승무원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한 것일까요”라며 토로했다.

이처럼 새해 벽두부터 또 다시 기업 경영진의 갑질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

실제로 한 사장의 갑질을 주장하는 글에는 “앞으로 에어부산 탈 땐 사장님 지인이라고 하면 확인도 안 하고 앞열로 앉혀 줄건가? 저 직원이 잘못한 게 뭐야 대체” “뉴스에 나올 얘기다” “갑질 쩐다” 등 댓글이 달리며 공분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갑질 논란에 대해 한 대표는 JTBC 뉴스를 통해 “지인이 다리가 불편해 자리를 바꿔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듣기 위해 경위서를 작성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블라인드에는 “(한 사장이)말도 안 되는 거짓말 변명을 한다”며 “기내에서 지인이 다리가 불편하다는 얘기는 없었다. 그리고 부산 도착 후 리모트 버스 이동이었는데 끝까지 화내면서 게단 쿵쾅거리며 잘 내려갔다는데”라는 반박글이 올라와 논란은 가중됐다.

이 글쓴이는 “그냥 죄송합니다. 한 마디 하면 될 일을,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직원들이 더 화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 피부지적, 입술 각질 지적, 승무원 외모 지적 그만하시고 10년 동안 직원들이 힘들게 만들어 온 에어부산에서 제발 나가달라”고 덧붙였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갑질 고발글 <사진=블라인드 앱 캡쳐>

◆삼수 끝 코스피 입성..시작부터 삐끗한 “업계 1등 가치 창출” 

한편, 2007년 설립된 에어부산은 영남권에서 가장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항공사다.

취항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12월27일에는 코스피에 입성했다. 기업공개(IPO) 삼수 도전 끝 이뤄낸 결과다.

에어부산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금액을 신규 자재(A321 NEO LR) 도입, 자체 격납고 보유, 훈련시설 마련 등 안전에 대한 투자와 회사 성장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신규 상장식을 열고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출범한 에어부산이 이 자리에 설 수 있기까지 많은 관심과 신뢰에 감사하다”라며 “상장을 발판으로 업계 1등 기업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멋지고 강한 회사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해년 첫 갑질 수장’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면서 ‘업계 1등 기업가치 창출’과 ‘아시아 최고의 항공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그의 목표에도 브레이크가 걸린 형국이다.    

이와 관련, 에어부산 홍보실 관계자는 <공공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승객과 (한 사장은) 지인이 전혀 아니다”라며 “전화통화를 몇 번 했을 뿐,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승무원에게) 경위서는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받은 것”이라며 “승무원의 진급 누락 사안은 이번 일과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블라인드 글에 대한) 사실관계 여부는 파악할 수는 없다”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한 사장 갑질 논란) 보도가 나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민경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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