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한기달 이어 안흥수·남연심 전 의원까지..“제2야당으로서 역할 수행 못해”

2일 충북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안흥수(왼쪽)·남연심 전 청주시의회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입당을 신청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에 이어 안흥수·남연심 전 충북 청주시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연쇄 탈당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전열 재정비를 통해 연동형비례제 도입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려 했지만 연초부터 탈당 사태가 벌어지자 재차 고심에 빠지게 됐다.

안 전 의원과 남 전 의원은 2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정권 탄생이후 국정전반이 붕괴위기에 처했고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는데도 당 지지도가 정체 상태에 제2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에 미래가 없고 불투명하다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저희를 지지하는 지역주민들의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주민과 수차례 상의한 결과 무능한 정권 심판을 위해 우파가 일치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자 주민 열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한국당에 입당해 현 정권의 안보불안과 경제정책 실패, 더불어민주당의 무능과 위선을 종식시키는데 앞장서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정치를 만들어 가는데 혼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만간 한국당 관계자를 만나 입당에 대해 논의하고 입당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2014년 한국당 소속으로 1대 통합 청주시의회에 입성한 남 전 의원은 2017년 4월 탈당해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안 전 의원도 2017년 6월 한국당을 탈당한 뒤 같은 해 9월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두 전 의원은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 바른미래당으로 이름을 바꾼 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한편, ‘지방선거 인재영입 1호’인 신 전 충북지사 후보와 한기달 전 사무처장이 탈당하는 등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한 전 사무처장은 지난해 12월31일 탈당했다. 그는 “도당의 역사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 누구 하나를 위한 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히며 충북도당의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에둘렀다.

신 전 충북지사 후보도 같은 달 26일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박근혜 정부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을 지낸 그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시작했던 바른미래당은 저의 소신이나 비전, 가치, 철학과 너무 크게 결이 어긋나 있었다”고 탈당 이유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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