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문 설치 작업 중 사망사고..목·가슴 부위 철판 문틀에 끼인 채 40분 가량 방치

<사진=SBS뉴스 캡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경기도 화성의 한 공장에서 20대 노동자 사망 사고가 또 발생했다.

최근 산업현장에서 청년들의 안타까운 사망 사고 소식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자동문 설치 작업을 하던 청년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졌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15분께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노동자 A씨(27)가 자동문 설치 작업 도중 5m 높이의 철판 문틀에 목과 가슴 부위가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자동문 설치 전문업체 소속 정규직 A씨는 끼임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특히 A씨는 구조되기까지 목과 가슴 부위가 철판 문틀에 끼인 상태로 40분 가량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와 2인1조로 함께 현장에 있던 동료는 아래에서 자동문 전기배선을 살피고 있었다.

A씨 가족은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고 직후 리프트가 내려가지 않아 끼인 몸을 빼내기까지 45분이 걸리는 등 시간 지체로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에 이른 게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 가족에 따르면, A씨는 입사한 지 약 7개월 된 초년생이며 당초 해당 업체에 연구직으로 입사했으나 생산라인에 배치돼 온갖 현장에 다녔다.

그러나 회사 측은 “A씨 관련 채용 공고와 직무 교육 내용 등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는데, A씨가 연구직으로 입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고소 작업대의 경우는 보통 지역 렌털 업체에서 제공하며, 과실 여부는 CC(폐쇄회로)TV 등을 보고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작업대가 갑자기 위로 올라간 이유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A씨가 소속된 자동문 설치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 등을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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