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망 비관론 41.4%..채용시장 악화 의견도 36.9%

<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올해 채용 경기는 예년에 비해 경색될 전망이다. 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 계획을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628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정규직 채용 계획’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정규직 신입이나 경력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 신입 및 경력을 뽑은 기업보다 감소했다.

올해 신입 채용을 계획하는 기업은 59.6%로 지난해 신입을 채용했다는 응답(75%)보다 15%포인트 이상 적었다. 기업들이 신입을 채용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0%를 밑돈 것은 2015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23.2%(146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17.2%(108개)는 채용 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 채용 방식은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수시’라고 답했다. ‘공채와 수시 모두’ 활용하는 기업은 21.4%였고 ‘공채’만 뽑는 곳은 9.6%였다.

올해 신입사원 초봉은 평균 2536만원이었다. 2000만∼3000만원이 전체의 76.4%로 가장 많았고, 2000만원 미만도 10.1%였다. 6개 기업(1.6%)은 40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채용 분야는 ‘영업/영업관리’가 2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생산’(22.7%) ▲‘IT/정보통신’(16.6%) ▲‘서비스’(16%) ▲‘연구개발’(13.9%) ▲‘재무/회계’(9.1%) ▲‘디자인’(7.8%) ▲‘기획/전략’(7.8%) ▲‘인사/총무’(7.5%) ▲‘마케팅’(7.2%) 등 순이었다.

이와 함께 올해 정규직 경력 채용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올해 정규직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51.6%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경력직을 뽑은 기업(63.7%)에 비해 12.1%포인트 낮은 수치다.

선호하는 경력 연차는 평균 4.6년이었다. 구체적으로 ▲‘3년차’(47.8%, 복수응답) ▲‘5년차’(37.7%) ▲‘2년차’(23.8%) ▲‘1년차’(18.8%) ▲‘4년차’(18.5%) ▲‘7년차’(12.3%) ▲‘6년차’(10.2%) ▲‘10년차’(9.3%) 등으로 집계됐다.

채용 분야는 ▲‘영업/영업관리’가 26.5%(복수응답) ▲‘연구개발’(19.1%) ▲‘IT/정보통신’(17.6%) ▲제조/생산(17.3%) ▲서비스(15.4%) ▲기획/전략(10.5%) ▲마케팅(9.3%) ▲재무/회계(7.7%) ▲디자인(6.8%) 등이 있었다.

한편,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 응답 기업의 47.9%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더 악화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41.4%나 있었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10.7%에 그쳤다.

올해 채용시장 전망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52.4%였고,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도 36.9%나 됐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0.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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