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등 55% “갈 의향 없어”..60대 친지가 안 계셔서, 20대 스트레스 예상돼서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민족의 명절 설을 앞두고 구직자와 직장인 절반 이상이 잔소리나 지출부담 등을 이유로 귀향하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아르바이트 O2O 플랫폼 알바콜과 ‘2019 구정계획’에 대해 공동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45%는 귀향 의사가 있었지만 나머지 55%는 귀향 의사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직장인의 52%, 구직자는 그보다 높은 58%가 귀향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50%)보다 50대(65%), 60대(61%)의 귀향 의사가 적었다.

앞서 지난 2018년 추석에 진행했던 설문조사에서는 귀향계획이 47%로 집계된 바 있다. 올 구정 역시 비슷한 추이로, 명절에 귀향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했다.

가장 많이 꼽힌 이유는 ‘우리 집 모임’으로, 총 31%를 차지했다. 이는 친지는 만나되 본인이 거주하는 곳에서 모이기 때문에 굳이 귀향하지 않겠다는 것.

이어 ▲‘만나러 갈 친지가 없음’(돌아가신 경우 포함)(19%) ▲‘가족 잔소리, 스트레스가 예상돼서’(12%)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여행 등 다른 계획을 세워서’, ‘고향에서 지내는 중’(각 9%로 동률), ‘(귀향하면) 지출 비용이 클 것으로 보여서’(7%), ‘귀성길 정체로 미리 다녀옴’(5%) 등의 사유가 귀향을 가로막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대별, 상태별 미귀향 사유는 달랐다. 1위 ‘우리 집으로 모임’을 선택한 응답자 중 20대(24%)와 30대(29%)의 응답률에 비해 40대(32%), 50대(36%), 60대 이상(39%)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응답 비율이 높아졌다.

또 전체 2위에 오른 ‘만나러 갈 친지가 없어서’(돌아가신 경우 포함) 역시 30대(12%), 40대(13%) 대비 50대(25%), 60대 이상(35%)의 응답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출 비용이 부담돼 미귀향을 선택한 비율은 30대(18%)에게서, 가족 잔소리와 스트레스가 예상돼서 역시 귀향을 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20대 이하(19%)에게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21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진행됐으며 인크루트와 알바콜 회원 총 653명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