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박주연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의 어린이 발효유 ‘짜요짜요’에서 ‘휘발성 알코올’로 추정되는 이물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회사가 자체 성분 분석 검사에 착수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물을 최초 발견한 소비자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의 짜먹는 요구르트 ‘짜요짜요’에서 ‘휘발성 알코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출처=블라인드>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서울우유에서 판매하는 짜요짜요에서 이물질 나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5개월 된 아이를 둔 소비자 A씨는 아이가 이물이 포함된 ‘짜요짜요’ 제품을 먹고 등에 두드러기와 같은 발진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장모님이 아이에게 ‘짜요짜요’를 줬는데 ‘휘발성 알코올’ 추정 이물질이 나왔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아이가 ‘짜요짜요’ 2개를 먹고 3개째 입에 넣는 순간 소리를 치며 제품을 던졌다.

이에 A씨의 장모님이 아이가 먹던 ‘짜요짜요’를 확인해보니 이상한 냄새가 났고, 이어 A씨가 아이가 남긴 제품을 확인한 결과 제품 포장지 안에는 요거트가 아닌 투명한 액체가 담겨 있었다.

A씨는 “(아이가 남긴 ‘짜요짜요’의)냄새를 맡아보니 알코올 냄새였고, 찍어 먹어보니 소주 마시는 것처럼 알코올이었다”며 “아버님이 먹었는데 하루 종일 속이 쓰리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불투명한 요거트 제품이 아닌 다량의 이물질이 포함된 투명한 액체가 담겨 있었다.

A씨는 이날 곧바로 아이를 데리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A씨는 응급실 의사 역시 알코올 냄새가 난다는 소견을 알렸고 ‘아이가 절대 먹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의사는 병원 진단서에도 ‘휘발성 알코올 냄새가 나니 제품에 대해 검사가 필요하다’고 기재했다.

이후 A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고 이물이 포함된 ‘짜요짜요’ 제품 6㎖ 정도를 식약처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남은 2㎖ 정도는 제품을 출시한 서울우유에 보냈고, 이후 서울우유 측으로부터 “(‘짜요짜요’ 이물질에 대해) 알아보고 있지만 양이 너무 적어서 정확한 판단이 안 될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미생물 검사는 하는데 길면 5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며 “2㎖ 정도로는 검사를 못 하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 등에 두드러기 같은 게 났었다”며 “아이가 먹는 것인데 너무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서울우유의 짜먹는 요구르트 ‘짜요짜요’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홈페이지>

이와 관련, 서울우유는 지난 11일 회사 CS(customer satisfaction/고객만족)팀으로 ‘짜요짜요’에서 휘발성 알코올로 추정되는 이물이 나왔다는 소비자의 신고가 접수돼 자체 성분 분석 및 유입 경로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짜요짜요’가 한 박스 당 6개로 구성돼 있는데 이 6개입 중 유일하게 한 봉지에서만 이물이 나왔다는 게 의아하다”면서도 “현재 회사에서도 자체 성분 분석 등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아마 다음 주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우유 측은 검사 결과와는 별도로 우선 아이가 이물이 담긴 ‘짜요짜요’ 제품을 먹고 고통을 호소한 만큼 이에 따른 보상 및 대처 방안에 대해 소비자와 논의 중이다.

한편, 서울우유의 ‘짜요짜요’는 2000년 국내 시장에 첫 출시된 직후부터 줄곧 짜먹는 요구르트 부문에서 1위를 지켜왔다.

실제로 부모들 사이에서 ‘짜요짜요’는 아이들의 인기 간식 중 하나로 손꼽히며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

특히 서울우유는 지난해 ‘짜요짜요 플레인’을 새로 출시하면서 서울우유의 1급A 원유만을 사용해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필수요소인 비타민A, 비타민D3, 칼슘, 아연 등이 들어있어 맛과 영양까지 모두 잡았다고 홍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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