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보다 2%포인트 하락..민주당은 40%대 회복

지난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호남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김진태 당 대표 후보자아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자가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던 자유한국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왜곡 발언’으로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다.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고 물은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설 연휴 전인 2주 전 한국갤럽 조사에 견줘 2%포인트 떨어진 19%로 조사됐다.

이는 1월 다섯째 주 한국갤럽 조사 당시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처음으로 20%대를 회복했으나 다시 10%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2주 전보다 1%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1월 넷째주 조사에서 37%로 떨어진 뒤 3주 만에 다시 40%대를 회복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똑같이 8%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1%, 무당층은 24%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4%였으며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응답거절’은 10%로 집계됐다.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과의 격차는 3%포인트로 사실상 긍·부정률이 비슷한 상태가 석 달째 지속되고 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에서는 30대가 64%(부정률 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56%(37%), 20대 51%(37%), 50대 38%(57%), 60대 이상 34%(54%)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79%, 정의당 지지층의 69%는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지만, 한국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이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률 27%, 부정률 52%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70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2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외교 잘함’(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전 정권보다 낫다’·‘경제 정책’·‘대북/안보 정책’(4%),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3%) 순으로 나타났다.

438명의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9%)을 가장 많은 이유로 선택했다. 또 ‘대북 관계/친북 성향’(10%),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6%), ‘최저임금 인상’·‘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4%), ‘독단적/일방적/편파적’(3%) 등을 지적했다.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 선언, 평화협정 전환 등 북한이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46%가 ‘잘 지킬 것’이라고 봤다. 반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도 44%에 달해 긍정적·부정적 전망이 팽팽히 맞섰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4월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한의 합의이행 낙관 여론은 58%에 달했으나 12월 들어서는 38%까지 하락했다”며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굴곡 많은 북미 관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무산 등 현실적 난관을 의식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24%로, 1차 북미정상회담 2주 전인 지난해 5월 말에 비하면 8%포인트 줄었다. 한국인의 트럼프 대통령 호감도는 2017년 5월 9%에 불과했으나 같은 해 11월 한국 방문 후 25%로 늘었고 2018년 3월 북미정상회담 수락 직후 32%까지 오른 바 있다.

우리 국민 27%는 북한 김 위원장에 대해 ‘호감이 간다’, 62%는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 호감도는 지난해 5월 말 2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31%, 연내 답방 무산 소식이 전해진 12월에는 24%를 기록한 바 있다.

또 경제 전망을 묻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7%만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50%는 ‘나빠질 것’, 28%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적 입장은 지난달과 동일했고 비관은 1%포인트 상승하며 9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

이번 조사는 12~14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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