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 핵심 공신..내년 총선서 내부 전략 제시 등 역할 예상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해 3월10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전해철 북 콘서트에 참석하며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일등공신이자 ‘복심’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민주연구원장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다.

이는 지난 대선 승리 후 “대통령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법”이라며 한국을 떠난 지 2년 만에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당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전 비서관은 이해찬 당 대표로부터 지난 1월 중순께 민주연구원장직을 권유받고 고사를 거듭하다 범여권 여러 인사들의 설득으로 제안을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 전 비서관의 당 복귀 시점 또한 5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5월에 임기가 끝나는 김민석 원장의 후임으로 양 전 비서관이 내정된 셈이다.

현재 게이오대 방문교수로 일본에 체류 중인 양 전 비서관은 방문교수 임기를 마치는 다음 달 말께 완전히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연구원은 당 정책을 연구하고 여론조사 등을 통해 당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민주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양 전 비서관이 민주연구원장직을 맡게 된 건 여러모로 큰 의미를 지닌다.

양 전 비서관이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민주당 의원과 함께 ‘3철’이라고 불린다는 점, 문재인 정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다는 점 등에서 문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의 중장기적인 정책 및 전략 설계, 인재 영입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요직인 해당 직위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공천 등 내부 전략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가 정부·여당 사이의 가교 역할은 물론 각종 결정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영향이 직간접적으로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양 전 비서관은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핵심 인물로,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문 대통령에게 정치 활동을 권유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18~19대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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