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동방정책 협력 논의..주요 기업인 및 경제단체장 대거 참석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탄스리 다툭 떼 레옹 얍 말레이시아 상의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의 3대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호텔에서 ‘신남방정책의 전략적 파트너, 말레이시아와의 경제협력’ 주제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포럼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시장 창출 및 산업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 때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지지해준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의 발언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을,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아우른 협치와 국가발전 경험을 배우면서 양국이 앞으로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한·말레이시아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래 산업분야 협력 고도화를 통한 4차 산업혁명 시대 공동 대응 ▲지속 가능한 사람중심 사회 인프라 조성 협력 ▲글로벌 할랄시장 공동 진출 협력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3대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첨단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개발, 스마트시티 구축 등 미래 산업분야 협력을 고도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환경보호 및 수자원 관리, 에너지전환·에너지효율 강화, 의료시스템 협력을 통해 사회 인프라 조성을 위한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양국이 강점인 한류와 할랄을 접목해 글로벌 할랄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협력을 가속화하자고 제시했다.

환영사로 나선 떠 리옹 얍 말레이시아 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은 외환위기 극복의 탁월한 탄력성을 갖고 있고 (한국의 사례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반등했는지 등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한류를 분석할 때 한국의 창의력과 기술이 한국 문화를 (어떻게) 투영했는지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는 여러 면에서 한국과 다르지 않다”며 “양국 간 이해를 도모하고 사회경제적 유대감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양국 FTA(자유무역협정) 공동연구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의 좋은 출발점”이라며 “올해 양국 FTA가 타결되도록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이어 “양국 기업인을 만나 힘쓰겠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체계적인 솔루션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구자열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김태형 GS글로벌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 등 250여명 참석했다.

경제·기관단체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등이 함께 했다.

말레이시아 측에선 떠 리옹 얍 말레이시아 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데럴 레이킹 통상산업부 장관, 수리나 빈티 수크리 말레이시아디지털이코노미 CEO, 알빈 쿠아 SPS팔마로지스틱스 CEO, 오마 마하무드 HSBC 말레이시아 지부장, 샤론 테오 UEM 선라이즈 B2B 부문장 등 250여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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