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왼쪽),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승리 인스타그램 캡쳐
승리(왼쪽),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승리 인스타그램 캡쳐>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이른바 ‘승리 게이트’가 연예계를 넘어 정재계로 불똥이 튀고 있는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승리의 다정한 인증샷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승리와 친분이 있는 인맥들이 줄줄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정 부회장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것.

지난해 11월25일 승리 인스타그램에는 정 부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승리와 정 부회장이 샴페인으로 보이는 음료를 들고 나란히 앉아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다.

승리는 해당 사진에 ‘#YFM’ ‘#국립중앙박물관’ ‘#소중한우리문화재’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YFM은 ‘Young Friends for the Museum’의 약자. 이른바 ‘박물관의 젊은 친구들’은 국립중앙박물관 재계 후원회다.

실제 정 부회장은 2008년 6월 재계 지인들과 자발적으로 YFM을 꾸렸으며, 회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은 친목도모를 넘어 정기적인 박물관 유물 공부, 후원금 모금을 위한 연말 연주회 등 활동을 진행하면서 기업인들은 끈끈한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재계 젊은 경영인 8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미뤄볼 때, 당시 국립중앙박물관회 YFM이 주최한 행사에서 정 부회장과 승리가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해당 사진이 공개된 후 일각에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버닝썬 사태가 단순 클럽 비리가 아닌 ‘국정농단 세력’이 개입돼 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대기업들도 이번 버닝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버닝썬 사태가 ‘승리 게이트’로 진화되며 최근 이슈로 떠오른 인물들 대부분이 승리와 과거 인연이 있었다는 점에서 국내 ‘유통 공룡’ 중 하나인 신세계의 정 부회장과 승리와의 남다른(?) 친분에도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형국.

이와 관련, 신세계 홍보실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승리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사진은) 당시 사회공헌 활동 중 우연히 만나 기념촬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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