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 차차차 금주의 연예계] TBN 부산교통방송 3월 넷째 주 소식

<공공뉴스>는 매주 일요일 오후 방송되는 TBN 부산교통방송 <TBN 차차차(주말)-차차차 금주의 연예계>를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TBN 차차차(주말)’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2:05~13:52)
■ 방송일 : 2019년 3월 24일 오후 12시 30분
■ 진행(MC) : 김초희
■ 연출 : 정홍무
■ 구성 : 이연정
■ 출연 : 공공뉴스 박주연 기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초희= 한 주간의 연예가 핫 이슈를 모아 정리해 보는 시간 <차차차 금주의 연예가 중계>. 오늘도 ‘대한민국 1호’ 현직 기자 가수, 공공뉴스 박주연 기자와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 기자님?

△박주연= 네 안녕하세요.

▲김초희= 하루하루 언론을 뜨겁게 장식하고 있는 ‘버닝썬 사태’. 경찰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관련 연예인들 중 첫 구속 소식이 들렸죠. 가수 정준영 씨가 결국 구속이 됐는데.. 상당히 진행이 빠른 것 같기도 해요?

△박주연= 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 및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씨가 결국 구속이 됐습니다. 정준영 씨는 버닝썬 사태를 키운 ‘승리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의 멤버인데요. 이처럼 일명 ‘승리 게이트’에 연루된 연예인 중 첫 구속이 결정되면서 경찰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서울지방법원 임민성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오후 8시50분께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혐의로 구속했는데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 법익 침해가능성이 있다며 정준영에 대한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말씀처럼 구속까지 상당히 빠른 수사 흐름을 보였는데요. 앞서 경찰은 14일 정준영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21시간 동안 조사를 한데 이어 15일 주거지 압수수색, 17일 또다시 재소환해 비공개 밤샘 조사가 진행이 됐죠. 이를 토대로 바로 다음날인 18일 곧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같은 날 영장을 청구했구요. 법원은 곧바로 2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결국 정준영 씨는 경찰조사가 시작된 지 약 열흘 만에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김초희= 정준영 씨가 이미 본인의 잘못을 인정을 했고, 또 조사 결과 혐의에 따른 증거가 상당부분 확보가 됐기 때문에 어쩌면 예상된 결과였다고 보여지는데.. 정준영 씨 결국 눈물을 보이며 카메라 앞에 섰죠?

△박주연= 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정준영 씨는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죄송하다.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면서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단을 겸허히 따르겠다는 내용의 미리 준비한 사과문을 읽어나갔습니다.

그러나 이미 때늦은 반성이겠죠. 정준영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만해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누리꾼들은 고개숙인 그 모습 조차도 가식적인 행동이 아니냐면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그도 그럴것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던 정준영 씨가 1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당시, 임의 제출한 휴대전화 3대 중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된 이른바 ‘황금폰’과 가장 최근 사용한 휴대전화를 제외한 나머지 한 대를 공장 출고 상태로 초기화 시키는 등 증거인멸을 한 정황이 포착이 됐죠. 사실상 데이터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에 대한 비판과 문책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뭐 증거인멸의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겠죠. 이미 과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를 종횡무진했던 화려한 연예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두 손이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관들의 손에 이끌려 미리 준비된 호송차를 통해 종로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정작 구속되어야 할 인물들은 구속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초희=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한 이치겠지만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하네요. 우리나라를 넘어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주인공들의 부끄러운 이면이 씁쓸하게 다가오기도 하는데, 그럼 앞으로 정준영 씨는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되는 건가요?

△박주연= 그렇습니다. 구속 다음날이었죠. 22일 정준영 씨는 구속 후 처음으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정준영 씨는 최장 열흘의 구속 시한 동안 나머지 경찰 수사를 받게 되는데요. 몰래카메라 촬영 뿐만 아니라 경찰 유착, 마약, 성매매 혐의까지 받고 있는 정준영 씨.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긴 하나 죄질이 무거운 만큼 실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최대 7년 이상의 실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법조계 관계자들은 전언입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회장 사진=뉴시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회장 <사진=뉴시스>

▲김초희= 버닝썬 수사와 관련해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면서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고 나선 만큼 적어도 ‘빈틈수사’라는 얘기는 더 이상 나오지 말아야 할텐데..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국세청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승리 씨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세무조사에 들어갔죠?

△박주연=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경찰 유착 의혹이 제기된 버닝썬 사건 등을 직접 언급하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바 있는데요. “검찰과 경찰 현 지도부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강조를 하는 등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는 뜻을 확고히 내비쳤습니다.

그래서인지 실제 버닝썬과 관련된 곳, 그리고 이른바 승리게이트에 연루된 인물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바로 YG세무조사도 이와 연관지어 해석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국세청은 20일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YG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는데요. 특히 이번 세무조사는 통상적으로 대기업 등의 탈세혐의 포착 후 조사를 나가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청 조사4국이 투입된 특별세무조사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시선이 쏠렸죠.

애초 양현석 회장을 타킷으로 한 세무조사로 무게가 실렸지만, 양 회장 뿐만 아니라 연예인 관련 사업체의 탈세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인 세무조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 회장은 가수 승리의 소유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라는 의혹과 함께 유흥업소를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초희= 하루하루 그 파편이 어디로 튈지 정말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지난주 잠깐 언급이 됐던 중화권 인기 스타죠. 승리게이트에 이름을 올리며 루머에 시달렸던 왕대륙이 돌연 기자간담회를 취소했어요? 아무래도 좋지 못한 루머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도 같은데.

△박주연= 네. 지난주 초희 씨가 승리 파편이 혹 중화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 우려가 현실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는 27일 영화 ‘장난스런 키스’ 개봉을 앞두고 프랭키 첸 감독과 내한한 대만의 최고 스타죠. 왕대륙이 22일 오후 4시30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예정됐던 공식적인 내한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전달인 21일 결국 취소를 했습니다. 영화 홍보와는 상관없는 다른 질문이 오갈 것을 우려해 취소하게 됐다는 게 영화사 측의 공식적인 입장인데요. 왕대륙은 공식 일정이 마무리 되는 24일까지 무대인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었죠.

아무래도 루머의 사실 여부를 떠나 승리와 관련된 질문이 안나올 수 없는 상황이니 만큼 심적인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여집니다. 왕대륙은 21일부터 본격적으로 내한 일정에 돌입했는데요. 공식적인 기자간담회만 취소가 됐고 나머지 내한 일정은 그대로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가수 하춘화 사진=뉴시스
가수 하춘화 <사진=뉴시스>

▲김초희= 영화 홍보를 앞두고 좋지 못한 루머에 휘말리면서 당사자는 물론이고 영화사도 고심이 깊을 것 같은데 국내 연예계 전반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아 자칫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될까 우려도 되네요. 부디 좋은 기억들만 담아 무사히 일정 마치시길 바라며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박주연= 네. 훈훈한 소식으로 마무리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 데뷔 60주년 앨범을 발표한 가수 하춘화 씨가 ‘기록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남을 돕는 일에도 독보적으로 앞장 서 온 것으로 알려지며 귀감이 되고 있는데요.

하춘화 씨는 최근 한 라디오 게스트(21일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로 출연해 300만 원이면 서울의 100평 단독 주택을 살 수 있었던 자신의 10대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공연 수익금 1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그 이후에도 꾸준히 기부활동을 해 오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지금까지 기부한 액수만해도 무려 200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춘화 씨는 1961년 만 6세의 나이에 ‘효녀 심청 되오리다’라는 노래로 데뷔를 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세계 최연소 앨범 발매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본인 역시 60년차 데뷔경력을 가진 현직 가수는 아마 자신 밖에 없을 것이라고 소개를 해 놀라움을 자아냈죠. 하춘화 씨의 ‘신기록’은 비단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약 8500회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최다 공연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구요. 또 박사학위를 소지한 최초의 가수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고 있습니다. 1960~70년대 트로트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가수 하춘화 씨. 한국 가요계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가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김초희= 오직 가수로 60년 외길 인생을 걸어오신 하춘화 씨. 그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평가를 받을 만 한데요. 앞으로도 늘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노래 들려주시길 기대하며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공공뉴스 박주연 기자와 한 주간의 연예가 소식을 정리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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