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황민우·김수연 기자]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인 ‘2019 서울모터쇼’의 막이 올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 21곳을 비롯해 전기차 브랜드, 자율주행차 솔루션 업체 등에서 총 219종의 차량을 출품해 각사의 경쟁력을 과시할 예정. 특히 올해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7개 테마관을 구성했고, 국제 콘퍼런스와 세미나 등도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돼 관람객들의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2019 서울모터쇼 포스터 사진=2019 서울모터쇼 홈페이지
2019 서울모터쇼 포스터 <사진=2019 서울모터쇼 홈페이지>

서울모터쇼는 OICA(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로 1995년 제1회 개최 이래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참가업체 227개 역대 최대..신차 소개 및 미래車 기술 공개

‘2019 서울모터쇼’는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입장권은 일반인 및 대학생 1만원, 초·중·고생은 7000원이다.

올해 서울모터쇼의 주제는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Sustainable Connected Mobility)이다.

‘Sustainable’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통한 친환경적 진화, ‘Connected’는 무한한 연결이 가능한 지능화된 자동차를 의미한다. 또한 ‘Mobility’는 기존 이동수단을 뛰어넘는 모빌리티의 새로운 비전을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모터쇼의 위상이 약해지고 있는 점과 자동차산업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커넥티드 기술, 모빌리티 등 신산업과 미래 이동수단으로 변화해가는 추세를 고려해 주제를 선정했다는 게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완성차 브랜드는 21개가 참가하며 월드 프리미어 7종, 아시아 프리미어 10종, 코리아 프리미어 22종 등 39종의 신차를 공개한다. 또 전기차 전문 브랜드는 7개가 참여해 월드 프리미어 13종을 공개한다.

완성차, 전기차 전문 브랜드, 자율주행차 솔루션, 이륜차, 캠핑카 등 ‘2019 서울모터쇼’에 출품되는 전체 차량은 219종 약 270여대에 달한다.

특히 올해 서울모터쇼는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이라는 주제에 따라 ▲지속가능한 에너지 ▲커넥티드 ▲모빌리티 등 3개의 핵심 주제를 반영한 총 7개의 테마관으로 전시장을 꾸몄다. 참가 업체는 227개로 역대 최대다.

이는 완성차와 부품업체 위주의 서울모터쇼를 모빌리티쇼로 체질 개선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참가업체의 만족도를 향상시켜 관련 기업의 참가를 늘리기 위한 조치다.

테마관은 ▲완성차 브랜드 중심의 ‘오토 메이커스 월드’ ▲수소전기차 기술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통한 친환경적 진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서스테이너블 월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기술, 차량공유기술 등 초연결성 사회로 변모하는 미래상을 살펴볼 수 있는 ‘커넥티드 월드’ ▲전기차를 비롯해 드론, 로봇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보고, 이동성을 체험할 수 있는 ‘모빌리티 월드’ ▲내연기관 및 친환경, 자율주행 등에 적용되는 부품기술 및 제품 전시공간인 ‘오토 파츠 월드’ ▲외국 부품사 및 기관들이 참여해 자국의 자동차산업 홍보 및 구매상담의 장이 마련되는 ‘인터내셔널 파빌리온’ ▲먹거리와 즐길거리, 휴게시설 등으로 구성된 ‘푸드-테인먼트 월드’다.

또한 관람객들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커넥티드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서스테이너블 월드와 연계해 열리는 친환경차 시승행사는 체험자들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 킨텍스 제2전시장 주변도로를 주행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체험 가능한 차량은 총 19대로 현대자동차의 코나 EV, 아이오닉 EV, 기아자동차의 니로 EV, 소울 EV, 한국지엠의 볼트 EV, 닛산의 리프 등이다.

아울러 커넥티드 월드와 연계해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는 언맨드솔루션과 스프링클라우드와 협력해 진행되며, 서울모터쇼 기간 내내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연결통로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번 모터쇼 주제 중 하나인 ‘커넥티드’를 중심으로 한 국제 콘퍼런스, 세미나도 마련된다.

국제 콘퍼런스는 ‘생각하는 자동차, 혁신의 미래’(Thinking Automobiles: The Future of Innovation)를 주제로 4월2일 개최된다.

이어 다음날에는 AI, 5G 등 IT와 자동차가 융합된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모빌리티 혁명이 불러올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린다. 주제는 ‘모빌리티 혁명과 자동차 산업 세미나’이며 세미나에는 현대, SK텔레콤, KT 등이 참가해 기술현황과 향후 산업 트렌드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참석한 취재진들이 전시된 차량들을 둘러보고 있다.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참석한 취재진들이 전시된 차량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개막식부터 ‘체질 개선’ 강조..키노트 스피치 도입

한편, 29일 오전 10시30분 킨텍스 2전시장 6홀B에서 열리는 ‘2019 서울모터쇼’ 개막식에는 정부부처와 자동차업계 대표, 유관기관, 연구기관, 언론기관 등 약 4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참가업체가 중심이 되는 콘셉트로 진행될 예정으로, 참가업체들의 우수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하는 키노트 스피치를 도입했다.

조직위는 이를 통해 서울모터쇼를 아시아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커넥티드’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모빌리티 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개막식 본 행사에서는 윤경림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하며,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 CTO는 ‘5G가 열어가는 모빌리티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어 다나카 히로야스 자트코코리아엔지니어링(주) 대표이사 사장은 차량 전동화 시스템의 일환으로 개발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용 변속기’의 콘셉트 모델에 대해 발표한다.

조직위는 “‘모빌리티쇼’로의 체질 개선을 개막식부터 보여주려 한다”면서 “차기 서울모터쇼에서는 키노트 스피치에 참여하는 업체를 확대해 CES와 같이 신기술, 신제품 발표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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