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48.1%를 기록했다. 강원도 대형 산불에 대한 정부의 발빠른 대처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박영선·김연철 장관 임명 강행 등의 영향으로 야권의 대여 공세 전선이 확장되면서 상승폭이 일정 부분 둔화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 지역 산불 상황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 후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 지역 산불 상황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 후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8~10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보다 0.8%포인트 오른 48.1%(매우 잘함 25.5%, 잘하는 편 22.6%)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포인트 내린 47.0%(매우 잘못함 30.9%, 잘못하는 편 16.1%)로 긍·부정 평가는 1.1%포인트의 격차로 4주째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같은 오름세는 지난주 강원 지역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산불에 대한 정부대처가 여론의 호평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으로는 5일 46.9%로 마감한 후 강원 지역 대규모 산불에 대한 정부대처를 두고 여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박영선·김연철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야당의 반발이 집중됐던 8일 47.3%로 올랐다.

또한 야당의 ‘청와대 경호처장 갑질’ 공세 등이 지속됐던 9일에는 46.6%로 내렸다가 2021년 고교 무상교육 전면 확대 소식이 이어지고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했던 10일에는 48.3%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50대,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4%포인트 떨어진 36.5%를 기록, 30%대 중후반으로 떨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31.2%로 횡보했고 정의당은 사흘 연속 오르며 9.2%를 기록했다.

최근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0.4%포인트 내린 4.9%를 기록, 2주째 하락세를 보였고 민주평화당 역시 0.2%포인트 떨어진 2.4%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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