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첫 날부터 조문객 발길 잇따라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 첫 날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한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빈소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특1호실에 마련하고 12일부터 정오부터 조문객을 받았다.
앞서 8일 미국 LA 한 병원에서 별세한 조 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전 대한항공 KE012편으로 한국에 돌아와 이곳 빈소에 옮겨졌다.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유족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빈소에 도착했다.
조문객들은 숙환인 폐질환으로 향년 70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한 조 회장의 타계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11시45분께 빈소로 들어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약 20분간의 조문을 마친 뒤 “너무 빨리 가셔서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11시55분께 조 회장 빈소를 방문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빈소에 입장하기 전 “훌륭한 분이 가셔서 아쉽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1시께 빈소에 들어서 고인을 추모했다. 최 회장은 “존경하는 재계의 어른이 또 한 분 돌아가서셔 안타깝다”고 말한 뒤 약 10분간 고인을 기렸다.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각계각층 조문객들의 발길이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오후 1시25분께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빈소로 입장했고, 이어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연이어 빈소를 찾아 조 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또한 오후 3시께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잇달아 방문했다.
약 15분간 조문을 마친 박 회장은 조 회장에 대해 “예전에 이메일을 읽고 쓰시던 그런 모습이 기억 난다”머 “업에도 상당히 밝으신 분인데 굉장히 안타깝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 회장도 고인을 애도하며 “훌륭한 분이셨다”고 명복을 빌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오후 3시11분께 빈소를 찾아 약 15분간 조문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으로서 같이 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나라와 국적항공 발전을 위해 애써주셨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황 대표는 “고인이 남긴 뜻을 잘 받들어서 헛되지 않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후 5시30분께 빈소를 찾은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일으키고 평창올림픽이라는 지대한 공로 세우신 분”이라며 “고인이 영면하시고 좋은 길 가시길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황창규 KT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허수영 전 롯데그룹 부회장,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등 한진그룹 계열사 임원 등 재계 인사들과 문희상 국회의장, 윤종원 경제수석,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조문했다.
한편, 조 회장의 장례식은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이날부터 5일간 진행된다.
한진그룹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서용원 ㈜한진 사장이 집행위원장을,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이 집행부위원장을 맡았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