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및 외교 정책 긍정평가..이명박 44%·김영삼 37%·노무현 33%·박근혜 33%·노태우 28% 順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오는 10일 취임 2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45%로 집계됐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2년차 지지율과 비교해봤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한 5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한 46%였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에서는 30대가 61%(부정률 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54%(37%), 20대 44%(41%), 50대 42%(52%), 60대 이상 30%(61%) 순이었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외교 잘함’(14%) 순이었다. 반면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4%),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3%),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대통령 국정지지율을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2주년 국정지지율과 비교한 결과 노태우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28%(1990년 2월), 김영삼 대통령은 37%(1995년 3월), 김대중 대통령은 49%(2000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은 33%(2005년 1월), 이명박 대통령은 44%(2012년 2월), 박근혜 대통령은 33%(2015년 2월)였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은 첫해 직무 긍정률 정점에서 점진적 하락 상태로 취임 2년을 맞았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 2년은 측근 비리와 탄핵 사태로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후 소폭 상승한 시기였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 등으로 첫해 긍정률은 낮았으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등으로 상승 국면 상황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초 연말정산 논란 등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소강기였다.

4·27 남북 정상회담·판문점 선언 직후였던 문 대통령의 취임 1년차 지지율은 8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이후 경제·일자리·민생 문제가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9월 초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차이가 10%포인트 이내로 줄기까지 했다.

9월 중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해 긍·부정률 모두 40%대인 상태가 5개월째 접어들면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은 “역대 대통령들의 각 분기별 직무 수행 평가 조사 시기는 당시 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임기 3년차 1분기 기준 수치가 대체로 취임 2년 즈음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보궐선거 다음 날 취임해 당선·취임 시기가 동일했으며 다른 대통령들은 12월 당선, 이듬해 2월 취임해 비교시기에 차이가 발생했다.

이번 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637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4명이 응답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며 응답률은 16%였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다. 이번 대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내 언론사 인터뷰다.

고민정 대변인은 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취임 3년 차를 시작하면서 국민들께 국정운영의 방향과 현안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방송대담을 준비 중에 있다”며 “5월9일 저녁 8시30분부터 9시50분까지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진행은 송현정 KBS 정치전문 기자가 맡는다. 문 대통령은 8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현 정부의 국정철학과 경제, 사회, 외교안보, 국내 정치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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