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로 일단락됐다. 김 원내대표는 8일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여러 의원들에게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어려움들을 모두 책임지겠다”며 사퇴 결단을 내렸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2시간40여분 동안 의원총회를 열고 김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의원총회는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당 소속 의원 15명이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해 열렸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당 소속 의원들이 자리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여러 의원께 드린 마음의 상처를 모두 책임지고 다음 주 수요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로 임기를 40일 남기고 중도 퇴진하게 됐다. 그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지정 과정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강제 사보임 논란에 휩싸이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제가 기쁘게 생각하는 것은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이 그동안 서로에 가졌던 오해와 불신을 다 해소하고 새로운 결의를 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만장일치로 합의한 결의문을 통해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전체는 선거제도 및 사법제도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관련한 당내 갈등을 오늘로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의 어떤 형태든 통합이나 선거 연대를 추진하지 않고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당당하게 출마할 것”이라며 “창당 정신에 입각해 당의 화합, 자강, 개혁의 길에 매진 할 것을 온 국민에 약속드린다”고 결의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오후 2시께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