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DC 백악관서 40분간 면담..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논의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조윤제 주미대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사진제공=롯데그룹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조윤제 주미대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사진제공=롯데그룹>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국내 대기업 총수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오후 4시15분께 백악관에 도착한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40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오후 4시56분께 백악관을 빠져나왔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9일 준공한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대해 고맙다고 화답하고, 생산품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신 회장이 롯데그룹 사업 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에 대해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며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과 면담한 뒤 트위터를 통해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 한국 기업으로부터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이달 9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투입된 사업비는 총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다. 역대 한국 기업으로는 두번째로 큰 규모다.

에틸렌을 연간 100만톤 가량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를 갖춘 이 공장에 롯데는 지분 88%를 투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의 투자를 적극 환영하며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전략기획 부보좌관을 준공식 현장으로 보내 축전을 전달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앞으로도 롯데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에틸렌 40만톤을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화학 분야 외 호텔 사업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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