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北 미사일 발사 속 열려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하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방한이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북미, 남북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데다가 최근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기로 하면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월 하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에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4월11일 워싱턴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에 개최되는 것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8번째다.

고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과 맞물려 한국을 방문,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이루기 위한 노력에 대해 긴밀한 조율을 이어갈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G20 정상회의가 오는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만큼 정상회의 직후에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내달 25일 일본을 방문해 나흘간 미일 정상회담 등을 가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2017년 11월 7∼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데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때 빠른 시일내 방한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청와대가 방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강조한 반면 백악관은 ‘최종적으로 검증되고 완전한 비핵화’(FFVD)에 방점을 찍은 데서도 감지할 수 있듯, 양측간에 상당한 시각차가 존재해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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